이스라엘, 하마스전으로 인력난… 인도인으로 대체한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건설협회가 자국 정부에 최대 10만명의 인도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스라엘 공격 현장인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사상자를 찾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을 추방하면서 생긴 인력난 문제를 인도인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스라엘건설협회는 자국 정부에 최대 10만명의 인도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들의 노동 허가를 취소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인도인으로 채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팔레스타인 출신 노동자는 9만여명이었다. 하지만 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이들의 취업 허가를 취소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건설업계는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큰 곤경에 빠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지난 5월 인도와 건설·간호 분야에서 총 4만2000명의 인도인 노동자들을 데려오는 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VOA에 따르면 이 협정 내용이 조정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협회는 "인도 출신 노동자 5만~10만명을 고용해 이 부문 전반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현재 이 문제를 놓고 인도와 협상 중이며 이스라엘 정부의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 인구를 보유했으며 중동에서는 수만 명의 인도 출신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