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치대 합격자 내정 의혹…교육부, 수사의뢰
[EBS 뉴스12]
한 지역 거점국립대 치과대학 수시 전형에 합격자가 내정돼있단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는 입시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고 입시 결과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지역 거점국립대가 올해 처음 만든 '학생부종합전형 지역인재 학교장추천 전형'입니다.
치의예과에만 있는 수시 전형으로 올해 모집인원은 3명입니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어, 서류와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창 진행 중인 이 전형에 이 전형에 이미 합격자가 내정돼있단 의혹이 최근 제기됐습니다.
한 사교육 강사가 학생에게 제보를 받은 내용을 개인 SNS에 공개한 겁니다.
제보자는 같은 학교 학생에게, '교사가 여긴 우리 학교에서 한 명 뽑아주기로 했으니 잘 써라'라고 했단 말을 들었다면서, 합격자가 내정된 전형으로 '지역인재 학교장추천 전형'을 지목했습니다.
모집인원이 3명 이하면 '대학 어디가'에 입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리 은폐가 쉽다는 의혹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상위권 학과인 치의예과 입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보지 않는 것 역시 의심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 대학은 이런 의혹들을 부인하며 입시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이 대학 치대에서 서울권 의대로 진학하기 위해 중도탈락하는 학생이 많다 보니,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 전형을 신설한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대학 의예과 입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보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다며 입시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A 거점국립대학교 관계자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는 5년간 입시 결과가 계속 (모집인원) 2명까지 공개가 되어져 있거든요. 2명까지도 공개가 되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거점국립대 최상위권 학과에서 입시 비리의혹이 제기되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제보가 들어왔다며 지난 3일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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