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가 없어서"...승격 자격 논란 이어 김포시 서울 편입 논쟁, 이슈 중심에 선 김포FC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도시는 바로 김포시다. 김포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김포FC는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우선 김포는 지난 2022년부터 프로에 합류한 팀이다. 인구 486,008명을 보유한 김포시를 연고로 하고 있고 홈 구장은 김포솔터축구장이다. 한국 축구 전설 중 한 명인 고정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열악한 환경과 풍부하지 않은 재정 속에서 선수 수급도 쉽지 않았는데 지난 시즌 K리그2 8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고정운 감독의 리더십과 K3리그 시절부터 다져온 조직력을 앞세운 결과였다. 올 시즌은 더 대단했다. 김포는 34경기까지 진행된 현재, 3위에 올라 승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한 부산 아이파크, 김천 상무 다음이며 쓴 돈의 규모가 다른 팀들 모두 자신들의 발 아래에 두고 있다. 돌풍을 넘어 태풍이 된 김포다.
득점왕이 유력한 16골 루이스 활약이 큰 힘이 됐다. 24실점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도 김포의 강점이었다. 1위 부산보다 실점이 적을 정도로 좋았다. 고정운 감독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듯 호성적으로 화제가 된 김포는 경기 외적으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승격 여부논란과 김포시 서울 편입 논쟁이 이유였다.
승격 여부 논란은 K리그 경기규정상 K리그1 최소기준 관중 규모는 1만석 이상이다. 현재 김포솔터축구장은 5,000여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김포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더라도 승격 조건이 충족이 안 돼 기회가 박탈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김포는 관중석 증축 의사를 내비쳤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 김포시의회와 소통했다.
연맹은 지난 10월 25일 발표한 연맹 제7차 이사회에서 "이사회에서는 김포FC의 승강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연맹은 김포시가 연맹에 제출한 관중석 증축 계획을 검토한 결과 내년 4월까지 증축공사를 하여 K리그1 경기장 관중석 조건을 충족시킬 것을 조건으로 승강플레이오프 진출 및 승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포의 승강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인정해준 것이다.
김포의 계획은 어떠할까. 김포는 일단 승격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김포 관계자는 "승격과 관련없이 내년 4월까지는 무조건 1만석을 확보할 예정이다. 승격을 한다면 가변석으로 짓고, 혹시나 승격을 못한다면 구조물을 지어서 관중석을 확보할 것이다"고 했다. 연맹은 확실히 관리, 감독할 생각이다. "구단 이사회 당시 김포에 무조건 짓는다는 확언과 계획을 받았다. 김포와 소통을 하며 증축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김포 홈 경기는 다음 시즌 무조건 5월 이후로 개최가 되며 예정대로 짓지 못하면 징계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포시 서울 편입 논쟁인데 이는 현재 여당인 국민의 힘에서 나왔다. 서울 메가시티론을 앞세우면서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해야 된다는 주장을 당론으로 채택을 했고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만남을 가졌다.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진지하게 논의가 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
만약 현실화가 된다면 김포는 FC서울, 서울 이랜드에 이어 서울을 연고로 하는 3번째 프로 구단이 될 수 있다.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김포 관계자는 "구단도 일반 분들과 마찬가지로 지켜보는 입장이다. 다만 김포가 서울이 되면 다른 시에서도 서울로 들어오려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섣불리 판단할 수가 없는 문제다. 한 지역이 다른 지역으로 편입이 돼 구단 연고지가 달라진 사례는 아예 없어 어떤 입장을 내놓고 계획하고 행동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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