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비용 13년 만 최대 폭↑…항공권·숙박비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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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 단체여행 비용의 증가 폭이 13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숙박비 등이 오르고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항공권 부담이 커지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단체여행비 물가상승률은 8월 5.7%에서 9월 12.6%로 상승 폭이 커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15% 선을 넘어섰다.
해외 단체여행 부담이 커진 것은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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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는 3.4% 하락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달 해외 단체여행 비용의 증가 폭이 13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숙박비 등이 오르고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항공권 부담이 커지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는 201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25.4% 늘었고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달 해외 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올랐다. 이는 2010년 9월(17.6%) 이후 13년1개월 만에 최고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해외 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줄곧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급증했다. 해외 단체여행비 물가상승률은 8월 5.7%에서 9월 12.6%로 상승 폭이 커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15% 선을 넘어섰다.
해외 단체여행 부담이 커진 것은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전세버스 기사 등의 인건비와 숙박비, 식사비 등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또 아직 항공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할인 항공권을 찾기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강세로 유류할증료도 올랐다.
최근 해외 여행 상품 구조가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측면도 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비용이 저렴한 대신 쇼핑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이 좀 더 들어도 소규모로 움직이고 쇼핑 장소를 찾지 않는 '노 쇼핑'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국내 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3.4%로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국내 여행 비용 부담이 대폭 커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국내 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26.0%에 달했다. 또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말부터 전국 숙박시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숙박 세일 페스타'를 전개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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