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들과 약속 지켰다…제주 김승섭, 자비로 1600명 초대

김승섭(제주 유나이티드)이 꿈나무들과 약속을 지켰다.

제주는 7일 "측면 공격수 김승섭이 제주도 내 꿈나무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비 500만원으로 경기 티켓을 직접 구매해 오는 11일 FC서울과 홈 경기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승섭은 제주 입단 당시 제주의 '꿈나무 오피셜' 행사로 제주동초등학교 축구부를 찾았다. 당시 축구 꿈나무들의 뜨거운 반응에 학생들을 홈 경기에 초대하기로 약속했다. '꿈나무 오피셜'은 제주가 선수 영입 발표에 앞서 해당 선수들이 제주도 내 학교 축구 꿈나무들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다.

김승섭은 파이널 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가 11월11일로 결정되면서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등번호 11번이 들어가는 날에 꿈나무들을 초청해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이유였다.

제주동초등학교 축구부 뿐 아니라 제주도 내 초등학교 재학생들도 초대했다. 초대 학생 수는 1600명에 달한다. 제주도 김승섭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신청서 양식과 공문 협조를 보내는 등 적극 지원했다.

김승섭은 "제주에 입단했을 당시 꿈나무 오피셜로 내 소중한 12번째 선수까지 얻었다. 그리고 홈 경기 때마다 내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꿈나무들의 주황빛 함성을 잊지 못했다. 그래서 반드시 꿈나무 오피셜에서의 약속을 지키고자 했다"면서 "팬이 없으면 내 존재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어떻게든 팬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 경기 일정도 내 등번호인 11번과 같은 11월 11일에 잡혀서 기분이 좋다. 초대에 그치지 않고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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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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