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사우디에 韓 중기·스타트업 많이 데려 가겠다"

이영 중기부 장관-알후사이니 사우디 중기청장 면담
사우디 중기청장, 90여명 대표단 이끌고 '컴업' 참석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7일 서울에서 열린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사이니 사우디 중소기업청장과의 면담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디지털 경제에서 한국과 사우디가 패권을 쥘 수 있는 파트너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사우디는 국제 무대에서 큰 비즈니스를 해본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역량 있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을 많이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알후사이니 청장은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사우디 중소기업청과 한국의 중기부도 더욱 발전되는 관계를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한-사우디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중기부는 10월 개소한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협력을 제안했다.

사우디 측은 2024년 사우디에서 개최하는 기업가정신 월드컵에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하며 구체적 협력 방안과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로드맵에는 팁스(TIPS) 관련 정책 교류, 양국 중소기업 상호 진출 활성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2차 회의는 2024년 사우디에서 개최한다.

알후사이니 청장은 8일 개최하는 컴업(COMEUP) 2023에 사우디 투자부, 통신정보부와 함께 90여명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6~7일에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와 기술보증기금, 팁스타운 등을 방문해 한국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스타트업 생태계 현장을 둘러봤다.

알후사이니 청장은 "한국의 (중소벤처기업) 생태계를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이번 기회를 기업들이 사우디에 추가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