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中 경제… 수출은 쇼크, 수입은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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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9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다는 것은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여전히 굳건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궈타이쥔안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공급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와 다르게 수치가 나타났다"며 "부진한 수출 지표는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 지표가 엇갈린 방향을 나타내면서 중국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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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9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조금씩 개선되는 듯했던 중국 제조업이 다시 얼어붙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내수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수입은 12개월 만에 마이너스에서 탈출했다.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다는 것은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여전히 굳건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13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2748억3000만달러(약 359조65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9월(-6.2%)보다 악화한 것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 월간 수출액은 지난 5월(-7.5%) 이후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6월(-12.4%)과 7월(-14.5%) 연달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월간 수출액은 8월(-8.8%)과 9월에 걸쳐 조금씩 호전되고 있었다. 특히 9월 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긍정적 신호를 보였는데, 10월 들어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수출 지표는 제조업 경기와 맞닿아 있다. 실제 지난달 말 발표된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기준선(50)을 밑돌았다. 9월(50.2) 들어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위축된 것이다. 궈타이쥔안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공급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와 다르게 수치가 나타났다”며 “부진한 수출 지표는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출은 예상 밖 성적을 냈다. 10월 수입액은 2183억달러(약 285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4.8%)를 크게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0.7%) 이후 1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수입 회복은 내수 시장의 호전을 뜻한다.
수출입 지표가 엇갈린 방향을 나타내면서 중국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달 간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지만,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도가 낮아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부동산, 실업률, 가계 및 기업 신뢰도 약화가 지속 가능한 (경제) 반등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내수를 부양하기에 충분한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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