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횟집 사진 "경호실패" 지적에 경호처 차장 답변은

조현호 기자 2023. 11. 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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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6일 저녁 부산 횟집에 갔다 나오는 모습이 일반인에 촬영된 사건과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명백한 경호실패이며 경호처장부터 줄줄이 옷 벗을 일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의 동선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별다른 경호조치 없이 일반인이 돌발적으로 상세한 모습까지 사진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적절한 경호대응이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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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국감] 부산횟집 뒷풀이 촬영에 질타하자 "필요한 안전조치해"
"그런데 그런 사진 돌아다니냐, 그럴거면 옷 벗으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6일 저녁 부산 횟집에 갔다 나오는 모습이 일반인에 촬영된 사건과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명백한 경호실패이며 경호처장부터 줄줄이 옷 벗을 일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논란이 됐던 이 사진은 윤 대통령이 부산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시도지사협의회를 한 이후 부산의 횟집에서 만찬 회식을 하고 나오는 길에 일반인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과 함께, 시도지사와 참모진이 도열한 모습을 두고 권위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크게 논란이 됐다.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의 동선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별다른 경호조치 없이 일반인이 돌발적으로 상세한 모습까지 사진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적절한 경호대응이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원내대표)이 7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소관 대통령실과 경호처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4월에 부산에서 횟집에 대통령이 간 사진이 인터넷이나 SNS에 돌아다니는 것 봤느냐”고 묻자 김종철 경호처 차장은 “본 적 있다”고 답변했다.

▲김종철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6일 부산횟집 방문 사진이 일반인에 촬영된 것을 두고 경호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 주변 인사들과 같이 나오는데 상반신이 다 노출되고 맞은편 건물에서 일반인이 찍은 사진”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이건 명백하게 경호 실패”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 당시 이 횟집 공식 행사 마치고 2차 행사를 갔는데 이 2차 행사 가는 걸 경호실이 인지하고 있었느냐”며 “사전에 알고 준비했느냐, 안 했느냐, 아니면 그냥 갑자기 알게 된 거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종철 차장은 “경호 관련한 세부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저희가 준비나 이런 것들은 다 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이 “경호실(처)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갔다면 대통령 동선을 비서실장이 잘못 관리하신 거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경호사항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가는데 사전에 인지하고 경호를 그렇게 엉망으로 했으면 경호실장 경호처장 포함해서 담당자들 전부 다 옷 벗어야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 위치에서 대통령 사진을 일반인이 찍을 정도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는 것”이라며 “차장께서는 그렇게 그 사진을 보고 심각하다고 생각 안 했느냐, 괜찮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6일 부산의 한 횟집 앞에서 도열한 시도지사 및 국무위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클리앙(온라인커뮤니티)

홍 의원이 “보통 경호 상황 벌어지면 주변 상황 건물 즉 VIP 동선과 관련돼서 중요한 건물에 대해 경호실 직원들이 차단조치와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김종철 경호처 차장은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제가 듣기로는 (그날도) 분명히 필요한 안전조치를 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필요한 조치를 했는데 그런 사진이 돌아다니느냐”며 “답답하다. 경호차장님. 죄송하다고 하면 될 일을 그게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느냐. 경호전문가면 당연히 그것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여러 가지로 미흡했다고 해야 할 일을 다 했다? 그런 식으로 VIP 경호 관리한다면 옷 벗으세요 있을 자격이 없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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