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0년전 마오쩌둥 강조한 치안관리 방식 '펑차오 경험' 소환

한종구 2023. 11. 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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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60년 전 마오쩌둥이 강조한 치안관리 방식인 '펑차오(楓橋) 경험'을 소환해 주목된다.

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펑차오 모델'로 선정된 기관·단체 대표들을 만났다.

펑차오 경험은 1960년대 저장성 사오싱시 펑차오진에서 도입된 치안관리 방식이다.

하지만 시 주석이 마오쩌둥 시대에 탄생한 '펑차오 경험'을 직접 강조하면서 중국이 60년 전의 치안관리 방식을 복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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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시진핑 펑차오 모델 선정 기관 대표 격려 1면 보도
펑차오 모델로 선정된 기관 대표들 만난 시진핑 [신화사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60년 전 마오쩌둥이 강조한 치안관리 방식인 '펑차오(楓橋) 경험'을 소환해 주목된다.

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펑차오 모델'로 선정된 기관·단체 대표들을 만났다.

시 주석은 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더욱 분발해 신시대 펑차오 경험을 견지하고 발전시키며 평안한 중국 건설을 위해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화사는 중국공산당의 공안기관 지휘 사령탑인 중앙정법위원회가 전국에서 104개의 기관·단체를 펑차오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펑차오 경험은 1960년대 저장성 사오싱시 펑차오진에서 도입된 치안관리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치안관리는 경찰이 맡지만, 펑차오진에서는 주민이 혁명군중으로 동원돼 경찰과 함께 지역 내 불순분자를 감시하며 질서유지에 참여했다.

이 방식은 1963년 성공적인 경험으로 중앙에 보고됐고, 마오쩌둥이 극찬하면서 펑차오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확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민에 의한 상호감시 시스템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 시 주석이 펑차오 모델로 선정된 기관 대표를 격려했다는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시 주석이 전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 등을 만난 소식보다 강조한 셈이다.

올해는 마오쩌둥이 '펑차오 경험'을 강조한 지 60년이 되는 해로, '60주년'이라는 시기적인 배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 주석이 마오쩌둥 시대에 탄생한 '펑차오 경험'을 직접 강조하면서 중국이 60년 전의 치안관리 방식을 복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차 저장성을 방문했을 당시 사오싱시의 펑차오 경험 전시관을 찾아가 '펑차오 경험'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콩 명보는 7일 "펑차오 경험은 1960년대 대중을 동원하고 대중에 의존하며 모순을 위로 넘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해결한다는 것으로, 모순을 해결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좋은 방법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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