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6600억원’ 데이팅 앱으로 대박 친 그녀, CEO 사임
미국 인기 데이팅 앱 ‘범블’(Bumble)을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휘트니 울프 허드(34)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울프 허드의 후임은 메시지 플랫폼 ‘슬랙’의 CEO인 리디안 존스(44)가 맡는다.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범블은 울프 허드가 내년 1월 CEO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가 2014년 범블을 창업한 지 10년 만이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범블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는 권한을 여성 회원에게만 부여한 앱이다. 경쟁업체 ‘틴더’의 공동 창업자였던 울프 허드는 사내 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회사와 결별하고, 2014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여성 중심의 데이팅앱 범블을 창업했다. 여성이 안전한 데이트를 즐기도록 앱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런 차별성으로 범블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21년 2월 상장 당시 주가가 1주당 70달러를 넘으며 자산 가치가 폭등했다. 지난 6월 기준 범블 유료 사용자는 250만명으로 추정된다.
틴더에 이어 범블까지 성공시키면서 울프 허드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포브스는 지난 5월 울프 허드를 올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으로 꼽으며 그의 재산을 5억1000만 달러(약 6625억원)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때 7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14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며 80% 가까이 폭락했다. CEO 교체는 이처럼 데이트앱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틴더를 소유한 최대 데이팅 앱 기업 ‘매치그룹’(MTCH)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틴더 유료 고객이 지난해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범블의 새 CEO는 클라우드 기반 메시징 플랫폼 슬랙 CEO인 리디안 존스가 낙점됐다. 존스는 10년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업계 베테랑이다. 울프 허드는 “내가 존경하는 리더이자 여성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 것은 매우 기념비적”이라며 “많은 시간과 배려, 주의를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존스가 CEO로 취임하면 자신은 새로운 역할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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