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세제 가격·성능 '천차만별'...가성비 제품은?

김한울 기자 2023. 11. 7. 1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일반세탁기용 액상 세탁세제 조사
품질·안전성·환경성 등 5가지 항목 시험·평가
세척력 '겔업·탐사' 약하고, 세탁비 '다우니' 비싸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이미지투데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액상형 세탁세제의 세척력과 1회 세탁 비용 등이 제품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 ‘최근 3년 이내 일반세탁기용 액상 세탁세제를 구입 및 사용한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최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유통 중인 소비자 구매 빈도 상위 12개 브랜드’에 대한 자체 시장조사를 더해 그 최종 결과를 7일 밝혔다.

소비자원의 이번 조사 대상은 ▲㈜에코트리: 겔업 액체세제 ▲㈜이마트: 세탁세제 4리터(일반/드럼겸용) ▲한국피엔지: 다우니 세탁세제(냄새딥클린 프레시 클린) ▲애경산업㈜: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 ▲라이이온코리아㈜: 비트 딥클린 파워(POWER 일반용) ▲㈜아토세이프: 아토세이프 세탁세제 ▲㈜피죤: 액츠파워젤_에이 ▲㈜비엔디생활건강: 지엘 플러스 ▲㈜코스트코 코리아: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 ▲씨피엘비㈜: 탐사 파워워시 액체세탁세제 ▲㈜엘지생활건강: 테크 클린앤리프레시 뉴 ▲헨켈홈케어코리아: 퍼실 파워젤 일반용 등 12개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세척성능이나 이염방지성능 등 ‘품질’, 유해물질이나 용기 내구성 등 ‘안전성’,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 ’환경성' 등 총 5가지 항목을 시험‧평가했다.

먼저 세탁 시 옷에 묻은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성능은 제품별, 오염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기름, 흙 등의 오염물은 ‘다우니’, ‘리큐’, ‘커클랜드’ 3개 제품의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얼룩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혈액, 잉크 등의 오염물은 ‘다우니’, ‘커클랜드’, ‘퍼실’ 3개 제품의 세척성능이 면, 혼방 소재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한 식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겔업 액체세제’와 ‘탐사 파워워시 액체세탁세제’는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척성능이 ‘보통’ 수준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또 일부 제품은 액성(pH)과 내용량 표시가 실제와 다른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표시적합성의 경우, 겔업 액체세제가 ‘약알칼리성’으로 액성을 표시했지만 검사 결과 액성은 11.5로 ‘알칼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토세이프 세탁세제 역시 표시용량이 3100㎖였지만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81.6㎖(-2.6%) 부족해 허용 부족량인 46.5㎖(-1.5%)를 상회했다.

이와 함께 1회 세탁비용을 기준으로 소요되는 비용도 저마다 달랐다. 세탁하는 데 사용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겔업 액체세제(40원)와 가장 비싼 다우니 세탁세제(328원)의 제품 간 차이는 최대 8.2배였다. 이외에도 노브랜드 제품이 53원, 탐사 제품이 65원, 액츠제품이 89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축에 속했다.

아울러 미생물에 의해 세제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70% 이상으로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유일하게 한국 피엔지의 다우니 제품만 ‘어려움’ 등급을 받았다. 한국환경공단의 평가 결과 나머지 11개 제품의 재활용 용이성은 ‘우수’ 등급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나타난 기준 부적합 제품 등의 내용을 제조사 및 관계부처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 화학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및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액체세제 제조사인 ㈜에코트리와 ㈜아토세이프는 자사 제품에 대한 표시적합성 등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전달한 상태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