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베트남과 ICT 협력 강화…'기술력+제조력' 결합 추진
디지털 전환 정책·인재양성 협력 교류 위해 공동 행사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베트남 정부, 기업과 디지털 부문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 베트남의 제조력이라는 강점을 결합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3회 '한-베트남 디지털 전환 포럼'과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포럼 글로벌 컨퍼런스' 등 한국-베트남 민관 협력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상징인 베트남-한국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설립했고, 국내 디지털 기업의 수출 강화를 위해 아세안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 등 양국 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해왔다.
한국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급진적인 기술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디지털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기본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올해 발표했다. 베트남도 '전자정부 구축의 원년 해'를 선포하며 국가정보망 구축 등 디지털 사회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제조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양국의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디지털 전환 정책 및 디지털 인재양성에 대한 협력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포럼은 '디지털 정부와 디지털 인재양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첫날에는 '한-베 디지털전환 정책 추진현황'과 '기업별 디지털전환 사례' 순으로 진행됐다.
디지털전환 정책 추진현황은 베트남측의 짠민탄 정보통신부 부국장을 포함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연사들이 양국의 디지털 정부와 디지털 인재양성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그 성과에 대해 주고받았다.
기업별 디지털전환 사례에서는 베트남 CMC 테크놀로지&솔루션스, 솔리데오 시스템즈, 서울사이버대학교, 이노시뮬레이션, YST, 빅토리아프로덕션, CMES 등의 혁신기술 선도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디지털전환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튿날 열린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포럼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는 베트남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을 비롯한 글로벌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가상융합경제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컨퍼런스 부속행사로 열린 '창업경진대회'에서는 한국, 베트남, 태국 등 각국의 대학생들이 정보통신기술(ICT), 가상·증강현실(VR·AR) 관련 창업 아이템을 선보이며 창업 분위기를 고양했다. 또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실감미디어 분야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하고 우수기업을 시상하는 '스타트업 어워드'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한-베트남 ICT 기업 친선 네트워킹 행사', 'AI융합기업 전시 상담회','한-베트남 메타버스 기업 교류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 AI 및 메타버스 분야 유망 기업(25개사)들은 베트남 현지 기업·기관 관계자와 상호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판땀 베트남 정보통신부 차관은 "베트남은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를 달성해 국민번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하에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왔다"며 "한국은 디지털 기술 분야의 선도국으로서 베트남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양국은 특히 디지털 정부 개발과 디지털 인적자원 분야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올해 6월 아세안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그 후속으로 8월에는 한-베트남 차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부 및 기업 간의 협력과 디지털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의제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양국이 디지털 시대의 동반자로서 더 밝고 역동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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