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9…수험표 잃어버려도 놀라지 마세요
오는 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엔 서울에서만 10만명이 넘는 고3이 시험을 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부 운영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서울 수험생은 10만7423명으로 전년대비 658명이 늘어났다. 자격별로는 재학생이 전년 대비 5091명 감소한 5만7293명(53.3%), 졸업생은 5262명 늘어난 4만6661명(43.4%),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487명 증가한 3649명(3.2%)으로 각각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5만5692명(51.8%), 여학생이 5만1731명(48.2%)이다. 시험관계요원 수는 2만969명이다.
교육청은 11개 시험지구, 230개교의 시험장과 4669개 시험실을 운영한다. 그 중 경증시각, 중증시각, 중증청각,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을 위한 시험편의제공 시험장을 4개교 마련했다. 올해는 소년수형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남부교도소에 설치해 12명의 수형자가 응시하게 됐다.
올해부턴 방역기준 완화에 따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등 격리대상자를 위해 지난해에 설치했던 별도시험장과 분리시험실, 병원시험장은 운영하지 않는다. 방역을 위해 점심 식사 시간에 사용했던 수험생용 간이 칸막이(가림막)도 사용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수험생과 분리하지 않고 동일 시험실에서 응시하며, 다만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 점심 식사의 경우 확진자를 분리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되고 시험장에서 안내 방송을 통해 확진자가 분리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의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본인의 시험장과 수험표는 시험 전날(15일) 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수험표에 기재돼 있는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시험장 학교의 위치도 반드시 확인하여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분실 등으로 수험표를 미지참했을 경우 신분증과 함께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을 가지고 시험 당일 오전 7시 30분까지 시험장 내 시험 관리본부에 찾아가 수험표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수험생들은 유의사항을 철저히 숙지하여 부정행위로 처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전자기기 소지,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순서 위반 등으로 79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시험중에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에 주의해야 한다. 시험시간 동안 휴대하지 않더라도 감독관의 지시과 달리 임의 장소에 보관하는 행위는 부정행위자로 분류되며 당해 시험이 모두 무효처리 된다.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방법도 숙지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는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하고 해당 선택 과목의 문제지만 올려두고 풀어야 하며 선택 과목과 응시 순서는 수험표에 부착된 스티커에 기재되어 있다. 4교시 탐구영역 1개 과목 선택 수험생은 대기시간에 답안지를 책상 위에 뒤집어 놓고 대기해야 한다. 대기시간 동안 일체의 시험 준비 및 답안지 마킹 행위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유의사항을 쉽게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안내 동영상과 자료를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수험생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감독관 교육도 사전에 반복 실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수험생이 그동안 준비하고 노력해온 소중한 땀방울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수험생 유의사항을 철저히 확인하여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수능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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