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다'...제주 김승섭, 자비로 티켓 구매해 꿈나무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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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측면 공격수 김승섭(27)이 제주도내 꿈나무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 구단은 "김승섭이 제주 지역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자비 500만원으로 경기 관람 티켓을 직접 구매하고,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 FC서울과 홈 경기에 초청한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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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단은 “김승섭이 제주 지역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자비 500만원으로 경기 관람 티켓을 직접 구매하고,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 FC서울과 홈 경기에 초청한다”고 7일 밝혔다.
김승섭은 제주 입단 당시 꿈나무들과 약속을 잊지 않았다. 제주는 2023시즌 ‘꿈나무 오피셜’을 진행했다. 영입 발표에 앞서 해당 선수들은 제주도내 학교 축구 꿈나무들을 직접 찾아가 팀 훈련에 참여하며 각별한 친밀감을 쌓았다.
김승섭은 입단 당시 제주동초등학교 축구부를 찾았다. 김승섭은 직접 팀 훈련에 참가하고 미니축구에도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훈련 후에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즉석 기자회견과 사인회까지 열었다. 뜨거운 반응에 감동한 김승섭은 학생들을 홈 경기에서 초대하기로 약속했다.
초청 경기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결정했다.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하고 FC 서울과 홈 경기가 11월 11일(토)로 결정되자 김승섭은 곧바로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자신의 상징이자 등번호인 11번이 들어간 날짜이기에 꿈나무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함께 자신의 번호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머니는 더 크게 열었다. 제주동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내 초등학교 재학생을 초대했다. 초대 학생 수는 총 1600명에 달한다. 제주 구단도 김승섭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신청서 양식과 함께 공문 협조를 보냈다. 경기장 방문을 원하는 학교는 선생님 등 인솔자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구단으로 회신하면 된다.
김승섭은 “제주에 입단했을 당시 꿈나무 오피셜로 내 소중한 12번째 선수까지 얻었다. 홈 경기때마다 내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꿈나무들의 주황빛 함성을 잊지 못했다”며 “그래서 반드시 꿈나무 오피셜에서의 약속을 지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이 없으면 내 존재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팬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경기 일정도 내 등번호인 11번과 같은 11월 11일에 잡혀서 기분이 좋다. 초대에 그치지 않고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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