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쿠바 총리 만나 美 견제 "외국의 간섭·봉쇄 반대"

박준호 기자 2023. 11.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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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를 만나 양국 간의 특별하고 오랜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헤게모니(패권)에 반대하고 국제 정의를 수호할 것을 다짐하면서 전략적 조율을 촉구했다.

마레로 총리는 라울 카스트로 동지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인사말을 전하면서 중국에서 열린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이룬 위대한 업적을 더욱 깊이 알게 됐다며, 시 주석의 통치에 대한 중요한 생각은 쿠바와 세계에 큰 영감과 참고가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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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줏석, 전날 마레로 총리 만나 "쿠바는 좋은 동지·친구·형제"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3.11.0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를 만나 양국 간의 특별하고 오랜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헤게모니(패권)에 반대하고 국제 정의를 수호할 것을 다짐하면서 전략적 조율을 촉구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레로 쿠바 총리와 만나 회담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쿠바가 좋은 친구이고, 좋은 동지이며, 좋은 형제"라고 언급하면서, "중국과 쿠바는 양국 지도자들의 지도와 육성 아래 서로의 특징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의 길을 함께 걸어왔으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서로를 지지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대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깨지지 않는 신뢰와 우정의 유대를 형성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양국간의 특별한 우호관계를 전략적이고 전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발전시켰으며, 중국과 쿠바의 장기적인 우호정책을 고수하면서, 쿠바와의 정치적 상호신뢰와 전략적 조율을 지속적으로 심화시키고 당과 국가 통치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경험 교류를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외국의 간섭과 봉쇄에 반대하고 국가 주권과 존엄을 지키는 데 있어 쿠바 국민들을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고 시 주석은 말했다.

시 주석은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발표된 8개의 고품질 협력 지원 조치를 언급하면서 특히 농업, 관광, 보건,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강화하기 위한 쿠바의 적극적인 시너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쿠바가 중국국제수입박람회와 같은 중요한 플랫폼을 계속 잘 활용해서 중국 시장에 더 많은 특산품을 가져다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은 올해 9월 주요 77개국(G77) 정상회의를 쿠바가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중국이 개발도상국 간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주권, 안보, 개발이익을 공동으로 보호하기 위해 쿠바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레로 총리는 라울 카스트로 동지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인사말을 전하면서 중국에서 열린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이룬 위대한 업적을 더욱 깊이 알게 됐다며, 시 주석의 통치에 대한 중요한 생각은 쿠바와 세계에 큰 영감과 참고가 된다고 피력했다.

마레로 총리는 "쿠바는 중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서로를 굳건히 지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과 협력해 고품질의 일대일로를 공동 건설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패권과 괴롭힘에 반대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아스카넬 의장이 지난해 11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은 새로운 시대에 중국과 쿠바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것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래를 공유하면서 중국·쿠바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쑹웨이 베이징외국어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과 중남미는 일부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이지만 이 지역은 경제적 다양성을 확대하고 미국의 통제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은 경제 안보를 강화할 목적으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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