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논란` 번진 美도감청 의혹…김병주 "대통령실에 간첩" 與 "선 넘었다"

김미경 2023. 11. 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이 '간첩'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도·감청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실에 간첩이 있다.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선을 넘은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병주(오른쪽) 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국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이 '간첩'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도·감청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실에 간첩이 있다.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선을 넘은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7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도·감청에 대한 경찰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의 불송치결정서를 보면 대통령실 입장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내용이 유출되는 등 미국 도·감청 의혹을 전면부인했다고 돼 있고, 휴민트, 즉 사람에 의한 첩보활동으로 획득한 정보, 사람에 의해 누설됐다는 것"이라며 "도청이 아니라 휴민트라면 더 큰 문제다. 국가 주요정책이 다른 나라에 갔다는 게 간첩. 여기 (국감장에) 앉아 있는 분 중 간첩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안보에 공백이 생기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이 여기 (대통령실에) 있는 것이다. 등잔밑이 어두울 수 있으니 확실히 점검하고,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발끈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실의) 사람을 놓고 그렇게 (간첩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쾌감을 표했고, 김 실장은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성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실 비서실을 상대로 국감을 하는데 앉은 사람 중에 간첩이 있다고 하는 것은 심각한 표현"이라며 "간첩이라 하는 것은 국가 비밀을 몰래, 우리의 주적인 북한에 알려주는 것을 간첩이라고 한다. 이런 것은 선을 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문제 삼았다.

이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조 실장에게 "방금 (김병주 의원이)간첩이라 했는데 모욕적인 발언이 아니냐"고 물으면서 "경찰의 불송치결정서 한마디로 휴민트가 대통령실에 있다고 단정을 하고, 그 잘못된 단정을 근거로 대통령시레 간첩이 있다고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조 실장 역시 "모욕적"이라고 반응했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지난 4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담은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대량 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유출된 문서 중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건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대통령실은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도·감청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