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석 거론’ 에 민주당 내부서도 시끌… 지도부 부랴부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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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내년 4월 총선 목표로 200석을 거론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7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200석론'에 대해 "참 웃기는 소리"라며 "진짜 우쭐거리고 오만한 생각이다. 당에 이런 생각이 넓게 퍼져 있다면 뭐라 얘기하기 어려운 중병에 걸린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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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오만한 모습” 수습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내년 4월 총선 목표로 200석을 거론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과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오만한 소리”라는 반응이 나오자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도 “강력 경고한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7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200석론’에 대해 “참 웃기는 소리”라며 “진짜 우쭐거리고 오만한 생각이다. 당에 이런 생각이 넓게 퍼져 있다면 뭐라 얘기하기 어려운 중병에 걸린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선택은 유권자와 국민의 몫인데 우리가 200석 하고 싶으면 200석을 하는 거냐. 아예 250석을 한다고 하지”라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입장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금도’”라고 비판했다. 비명계 재선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반윤(反尹)을 고리로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묶는다는 건 우리의 바람”이라며 “국민들 머리에 남는 건 200석이라는 숫자다. 숫자로 뭘 얘기하는 건 지워지지 않는 만큼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에서 총선 200석 승리 언급이 공공연히 나온다는데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도취해 국민의 뜻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오만에 빠진 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200석 발언에 따른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 지도부도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만한 모습으로 비치거나, 마치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하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수치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발언이어서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강력 경고한다”며 “총선이 살얼음판인데 얼음을 깨는 듯한 발언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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