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에어부산 합병 시 대한항공 김해공항 독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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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주장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김해공항의 독점을 우려했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현재 에어부산의 김해공항에서 여객점유율이 35% 이상 차지하는 1등 항공사이고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합치면 김해공항에서 50% 이상이 돼 사실상 독점적 지위가 된다"며 "에어부산이 지역항공사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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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 통합 LCC로 에어부산 합병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주장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김해공항의 독점을 우려했다. 또 에어부산을 가덕도신공항의 거점항공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반드시 분리매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 존치를 위해 분리매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전 국회의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 결합을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을 아니다"고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이뤄지면 다음은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한 '통합 LCC(저비용항공사)'가 출범한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현재 에어부산의 김해공항에서 여객점유율이 35% 이상 차지하는 1등 항공사이고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합치면 김해공항에서 50% 이상이 돼 사실상 독점적 지위가 된다"며 "에어부산이 지역항공사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부산은 출범 당시에도 부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지역 상공계가 중심이 돼 설립됐고 김해공항에서 터주대감 역할을 하면서 김해공항 활성화에 앞장섰다"며 "합병이 되면 가덕도신공항의 활성화는 누가 맡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에어부산은 모회사의 합병으로 인해 임금이 동결되면서 인재가 유출되고 기단을 확장하지 못하는 등 산업은행으로부터 발목을 잡혔다"고 비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5년 동안 임직원 1500여 명에서 1200여 명으로, 항공기 기단은 26대에서 21대로 줄어든 상태다.
시민단체는 정부와 산업은행, 대한항공을 향해서도 '지역공항 활성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둬 지방공항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으나 사기업인 대한항공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정부는 발을 빼고 대한항공은 통합 LCC를 진에어 브랜드로 제1허브를 인천으로, 제2허브를 부산으로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시와 지역 상공계가 '에어부산 존치를 위한 TF'를 구성한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산업은행은 에어부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하게 밝혔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은 에어부산의 연내 분리 매각 확정을 위해 엑스포 유치 출국 전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확실히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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