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신화’ 박현종 대표 해임은 대주주와 갈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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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 지주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박현종(60·사진) GGS 대표와 임금옥(63) bhc 대표를 동시에 전격 해임했다.
두 대표가 해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GGS는 6일 오전 박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두 대표의 해임안을 결의했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의 해임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칼을 빼 든 결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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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임금옥 대표도 동시에 해임
최근 잇단 악재에 MBK 초강수
해임 대표들 이의제기 공방 예고
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 지주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박현종(60·사진) GGS 대표와 임금옥(63) bhc 대표를 동시에 전격 해임했다. 두 대표는 bhc를 10년 가까이 이끌며 매출 기준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치킨 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 원대를 돌파(5057억 원)하고, 영업이익률이 28%에 달했던 만큼 해임 조치의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hc의 경영 방향을 두고 박 대표 측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빚은 갈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두 대표가 해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임금옥 bhc 대표는 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표이사 해임은 이사회에서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할 수 없다”면서도 “(MBK파트너스와) 서로 갈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8일 bhc 이사회에서 소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GGS는 6일 오전 박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두 대표의 해임안을 결의했다.
GGS 이사회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GGS는 bhc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9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의 해임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칼을 빼 든 결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경쟁업체인 BBQ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bhc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박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출석 대상에도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BK파트너스의 부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나가 bhc의 갑질 문제 등을 지적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악재가 잇따르자 MBK파트너스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동시 파면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 측은 bhc 임원을 교체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MBK파트너스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대표의 개인 소송과 가맹점주와의 갈등, 독단적인 경영 방식 등으로 인해 기업 브랜드가 심각하게 망가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호준·김만용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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