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만 9번의 VAR, 5골 취소’ VAR은 여전히 논란중

이정호 기자 2023. 11.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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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총 11번의 비디오 판독(VAR) 확인, 5번의 취소된 골, 레드카드 2장까지.

7일 토트넘-첼시전은 ‘혼돈’ 그 자체였다. 전반 13분 토트넘 손흥민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9차례나 VAR 판독 상황이 나왔다. 흐름상 토트넘에 불리한 판정은 아니었다. 손흥민의 골은 VAR 판독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아주 근소한 차이로 오프사이드였다.

토트넘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각각 전반 18분과 21분에 거친 파울로 퇴장 대신 경고를 받은 장면도 어쩌면 다행이라 볼 수 있었다. 뒤이어 전반 22분과 29분에 나온 첼시 라힘 스털링,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득점은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하지만 우도기와 로메로가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토트넘은 1-4로 완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VAR 판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날 경기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게 나온다. 앞서 리그 7라운드 토트넘-리버풀전에서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리버풀 루이스 디아즈의 골이 추후에 오심으로 인정되면서 심판위원회(PGMOL)가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VAR 끝에 취소된 토트넘 에릭 다이어의 골 장면. 게테이미지코리아



지난 5일 아스널-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빅매치에서도 VAR 판정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경기는 뉴캐슬이 후반 19분 앤서니 고든이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승리했는데,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한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건 골이 아니다”며 결승골 상황에 대한 불만을 고스란히 표출했다.

고든의 골은 골 라인 아웃, 골 상황 전 경합 과정에서 파울 여부, 고든의 오프사이드 상황을 두고 약 4분에 걸쳐 VAR 판독이 이뤄진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아울러 아스널 카이 하베르츠의 상대 선수 발목을 노린 태클, 뉴캐슬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상대 선수를 팔로 가격한 장면 등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된다.

토트넘-첼시전에도 VAR의 잦은 개입이 치열했던 승부를 망쳤다는 불만이 나온다. 영국 ‘BBC’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경기 전반 주요 VAR 상황을 올리면서 팬들의 생각을 물었는데, “VAR이 축구를 망친다”, “풋볼이 아니라 VAR볼”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이날 경기를 VAR 타임라인으로 리뷰한 미국 ‘ESPN’은 “(토트넘)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중 최악이자 우스꽝스러운 밤”이라고 평가했다. 리그 개막 이후 11경기 만에 패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의 많은 부분이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기를 분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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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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