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美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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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꼽히는 표적단백질 분해기술(TPD)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가 기술 수출 성과를 내며 TPD 기술이 조명받고 있다.
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16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 벤처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대형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후보 'ORM-6151'을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의 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제(TPD)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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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 TP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꼽히는 표적단백질 분해기술(TPD)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가 기술 수출 성과를 내며 TPD 기술이 조명받고 있다.
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16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 벤처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대형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후보 'ORM-6151'을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BMS는 오름테라퓨틱에 계약금 1억 달러(약 1298억원)를 지불해 ORM-6151을 확보했다. 1억 달러 규모의 계약금은 최근 몇 년간의 제약바이오 기술 이전 계약 사례를 볼 때 큰 금액이다. 임상 진입 등 단계별로 성공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까지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1억8000만 달러(약 2334억원)다.
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의 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제(TPD)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골수성 백혈병 및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후보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TPD 접근방법을 적용해, TPD와 ADC(항체-약물 결합체)를 접목한 치료제들을 개발 중이다.
표적단백질 분해기술(TPD)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시스템을 활용해서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저분자화합물 치료제가 단백질 기능을 억제했다면 TPD 신약은 질병의 원인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제거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 받는다.
오름테라퓨틱의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 기술은 암 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세포독성 항암제를 붙인 'ADC' 약물의 원리를 이용해, 세포독성 항암제 대신 TPD를 붙였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것이다. 항체와 결합된 TPD는 암세포에 전달돼, 세포 내 표적 단백질 'GSPT1'을 분해하고, 종양 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기존에 접근할 수 없었던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하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TPD 기술로, 거대한 항체 비행기에 TPD란 폭탄을 달고 가는 약물"이라며 "이런 기술이 적용된 건 세계 최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기업들도 TPD 기술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의 TPD 전문기업인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업테라와 라이선스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TPD 기술을 이용한 염증유발 단백질 분해신약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셀트리온 출신 박사들이 2018년 설립한 업테라는 TPD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물질을 개발하는 벤처다.
대웅제약과 삼진제약은 TPD 기반 바이오 벤처 핀테라퓨틱스와 손잡았다. 대웅제약은 작년 2월 핀테라퓨틱스와 단백질 분해 기술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11월 삼진제약은 핀테라퓨틱스와 암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핀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표적단백질분해 신약 개발회사다.
해외에선 보다 대형 계약을 통해 TPD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다. 2021년 7월 화이자는 미국 TPD 기업 아비나스와 총 20억5000만달러(약 2조3600억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암젠은 지난 해 2월 바이오 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 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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