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난해한 보험 약관…이해도 평가 '우수' 손보사 전무

류정현 기자 2023. 11. 7. 11:4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험 약관은 보험금 지급에 결정적인 근거로 작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도 약관을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죠. 

보험개발원이 어려운 약관의 개선을 유도하고자 1년에 두 번, 약관의 난이도를 평가하는데요. 

최근의 성적표가 발표됐는데, 여전히 좋진 않았습니다. 

류정현 기자, 손해보험사들 성적이 특히 안 좋았다면서요? 

[기자] 

보험개발원이 지난달 30일 손보사들의 일반손해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를 내놨는데요. 

전체 19개 보험사 중 약관을 이해하기 편하다는 뜻의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11개 회사가 그나마 양호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8개 사는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간신히 벗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여러 보험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 종합보험이 약관과 상품설명서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그다음 어려운 약관으로는 5대 손보사 중 하나로 꼽히는 메리츠화재의 종합보험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 4월 있었던 장기상해보험에 대한 약관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생명보험사는 어땠습니까? 

[기자] 

연금보험을 대상으로 치러진 생명보험사 평가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습니다. 

전체 16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곳이 두 곳 나왔습니다. 

교보생명의 디지털 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산업은행 산하의 KDB생명이 각각 1위와 2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3대 생명보험사로 거론되는 한화생명의 연금보험은 회사 규모에 걸맞지 않게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약관으로 소비자와 보험사가 갈등을 겪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