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中 싫어하는 거 아니네···“선진국일수록 美 더 선호”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2023. 11. 7. 11: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리서치센터 보고서 발간
24개국 美호감도 평균 58%
中은 3년새 25%→21% 뚝
양국 지도자 신뢰도도 차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첫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선진국일수록 중국보다 미국에 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한 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6일 다수의 선진국이 포함된 20여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는 미국과 중국 호감도가 모두 하락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중국만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조사 결과, 대다수 국가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며 “지난 20년 동안 항상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고, 각국 지도자의 견해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22개국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평균 호감도가 미국 55%, 중국 39%로 나왔다. 2020년에는 각각 38%, 25%를 보이며 동반 하락했지만 24개국이 참여한 올해에는 58%, 21%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한국·일본·폴란드에서 미국 호감도가 70% 이상 나오며, 미국과 중국 간 호감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호감도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멕시코 등 중위 소득 국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호감도 격차가 작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미국보다 중국 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2개국 평균 신뢰도는 56%인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지도자에 대한 이러한 시각 차이는 고소득 국가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