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형주' 상승률도 역대 최고…변동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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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첫 날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닥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닥150' 상승률이 12% 넘게 뛰면서 역대 1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전면 금지 첫 날이었던 전날 상승률은 일간 기준 코스피(5.7%) 역대 46위, 코스피200(5.0%) 역대 82위, 코스닥(7.3%) 역대 16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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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하락 전환…공매도 잔고 추이 주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 첫 날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닥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닥150' 상승률이 12% 넘게 뛰면서 역대 1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이를 고려한 증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전면 금지 첫 날이었던 전날 상승률은 일간 기준 코스피(5.7%) 역대 46위, 코스피200(5.0%) 역대 82위, 코스닥(7.3%) 역대 16위로 집계됐다.
이보다 눈에 띄는 건 코스닥150(12.1%)으로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였던 2020년 3월20일(10.4%) 기록은 2위로 밀려났다.
연초 이후 차입 공매도가 급증한 2차전지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며 증시 반등을 견인한 영향이다. 코스닥150 구성 종목인 에코프로, 아코프로비엠 등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둘째날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등락률은 코스피(-1.80%), 코스닥(-0.78%), 코스닥150(-0.85%) 등이다.
코스피, 코스닥 통틀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건 에코프로(3.74%) 뿐이다. 나머지 종목은 전부 파란불이 켜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가 급증한 것은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빌린 주식을 갚으려고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숏커버링 성격이 짙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초 이후 코스피 공매도 거래 금액에서 외국인과 기관 비중은 각 71%와 28%, 코스닥에서는 각 62%, 36%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시가총액 최상위주들이 상한가를 연출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패닉 바잉 수준의 과도한 급등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매도 금지 첫 날이다 보니 2차전지 대장주 뿐만 아니라 여타 2차전지주들까지 동반 급등했지만 그 여파로 해당 업종에서는 상당 부분 숏커버링 모멘텀이 소진됐을 수 있으며 공매도 잔고 데이터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공매도 통계 특성상 2거래일 시차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공매도 전면 금지 첫 날이었던 6일자 공매도 잔고 금액 변화는 8일 장 마감 후 확인 가능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는 중장기 관점에서 선물 대비 현물(주식)의 상대적 고평가를 수반하며, 기관과 외국인은 해당 구간에서 매도차익거래로 대응하기 십상"이라며 "개인투자자 수급 의존도는 향후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 대비 주식시장 상대 기대수익률과 유동성 환경을 고려하면 개인 수급 유입 강도는 과거에 비해 약할 수 있다"며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 영향력은 2주를 정점으로 약화될 수 있으며, 공매도 잔고는 큰 반면 수익률 상승폭이 비교적 작았던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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