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피 마시겠다”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이스라엘軍이 체포
‘팔레스타인 잔다르크’라 불리는 활동가 아헤드 타미미(22)가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민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포로협회는 타미미가 팔레스타인 자치치구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비살레 마을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AFP 통신에 타미미가 폭력과 테러 활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타미미는 추가 심문을 위해 기지로 이송됐다고 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타미미가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민들을 학살하겠다고 위협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하레츠 신문에 따르면 그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에서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여러분(유대인 정착민)을 학살할 것이고 여러분은 히틀러가 여러분에게 한 일이 농담었다고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당신의 피를 마시고 당신의 두개골을 먹을 것이다. 가자, 우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은 더 이상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타미미의 어머니는 타미미가 이 해당 게시물을 썼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타미미의 사진과 그녀의 이름을 내세운 수십 개의 온라인 페이지가 있는데 타미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AFP는 이미 차단된 문제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실제로 타미미의 계정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 이타마르 벤 그비르는 자신의 엑스(트위터)에 이스라엘군으로 보이는 이가 실내에서 아헤드 타미미를 체포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그녀가 소셜미디어에서 나치 인간에 대한 동정과 지지를 표현했다”며 “테러리스트와 테러 지지자들에 대한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타미미는 10대 시절부터 ‘팔레스타인 잔다르크’라 불리며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의 상징이 된 인물이다. 2015년 당시 14세였던 타미미는 남동생을 구금하려던 이스라엘 군인을 이로 깨물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서 유명해졌다. 16세이던 2017년에는 이스라엘 군인을 때리고 발로 찬 혐의로 체포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예루살렘 근처 서안지구의 베들레헴과 이스라엘 분리장벽에 그의 큰 초상화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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