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여중'→'남녀공학' 전환될까...교육공론화 시동

제주방송 신동원 2023. 11. 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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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취임 후 첫 교육공론화 의제로 선정된 단성(單性)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의제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본격 추진됩니다.

7일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내일(8일)부터 약 일주일간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인 '단성중학교(남중, 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와 관련한 사전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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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교육감 취임 후 첫 의제 공론화 돌입
사전여론조사-전문가토론회-도민참여단토론회 순
교육공론화위 연말까지 종합 검토 후 교육감에 정책제안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취임 후 첫 교육공론화 의제로 선정된 단성(單性)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의제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본격 추진됩니다.

7일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내일(8일)부터 약 일주일간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인 '단성중학교(남중, 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와 관련한 사전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들어갑니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여론조사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일반 도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마련됩니다.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도요육청 홈페이지는 물론, 제주자치도청과 각급 학교 홈페이지 등 다양한 창구를 활용해 여론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전 여론조사 설문 문항은 어제(6일) 열린 교육공론화위 소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습니다. 문항은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공통 성격의 문항은 4개 정도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사전여론조사 참여자 중에는 참가 여부를 물어 도민참여단을 뽑을 계획입니다. 총 100명을 선발하는 도민참여단은 오는 12월 3일 개최 예정 도민참여단 본 토론회 참가 자격이 부여됩니다. 인원 구성은 직업군(학생 30%, 교직원 30%, 학부모 30% 일반 도민 10%)과 거주지역(제주시 70%, 서귀포시 30%) 등 인구 비율 등에 따라 모집됩니다.

사전 설문조사와 도민 참여단 토론회 사이에는 이번 의제와 관련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됩니다. 11월 20일 열릴 예정인 이 토론회에는 도민참여단 토론회에서 쟁점이 될 만한 내용과 논의돼야 할 세부 의제 등이 논의됩니다. 참여 전문가로는 대학 교수, 성평등 관련 전문가, 연구자, 교원, 학부모 등 도내외 전문가 14명입니다.

교육공론화위는 연말까지 사전 여론조사와 전문가 토론회, 도민참여단 토론회 등의 결과를 종합해 결과보고서를 만들고, 내년 초 이 내용을 바탕으로 김광수 도교육감에 정책제안을 할 예정입니다. 이후 김광수 도교육감은 교육공론화위 결과를 토대로 수용, 불수용, 일부 수용 등 정책 결정을 하게 됩니다.

한편, 이번 의제는 제주자치도 교육행정 참여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 제9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김광수 도교육감이 지난 7월 열린 의제 선정 협의(2차 교육공론화위 회의)에서 교육공론화위에 의제로 제안한 것입니다. 이 의제는 당시 출석 위원 전원 동의 하에 의제로 선정됐습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중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이번 의제를 제안했습니다. 다른 시도 지역에서도 최근 들어 단성(單性) 중·고등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입니다. 제주도내 중학교는 모두 45곳으로, 이 가운데 남녀공학은 31곳, 남자 중학교는 7곳, 여자 중학교는 7곳입니다.

이번 공론화 과정을 맡은 제3기 교육공론화위는 지난 3월 총 15명(교육감 위촉 7명, 공모 위촉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구성원은 제주도자치회 의원, 자영업자, 학교 운영위원회 임원, 갈등조정가 등으로 다양합니다.

앞서 제주교육공론화 제1호 의제는 지난 2019년 5월에 채택된 중고등학생 '편안한 교복' 개선 의제로, 같은 해 8월에 당시 이석문 교육감이 공론화위의 정책권고안을 수용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엔 제주교육공론화 두 번째 의제로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형'에 관한 공론화가 제안됐으나,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겪다가 종료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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