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고파" 아내의 노예 같다던 남편…4개월 후 근황 '깜짝'

이은 기자 2023. 11. 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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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시하는 아내와 이를 늘 따라야 했던 남편, '연중무휴' 부부가 변화한 모습을 전했다.

녹화 4개월 후 부부가 운영하던 횟집에는 아내 혼자 일하고 있었고, 같은 시간 남편은 집에서 아이 둘을 보살폈다.

오은영 박사는 "개인적으로는 남편분이 식당 운영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그 일은 아내가 훨씬 잘한다. 아내가 식당을 맡고, 남편은 행복감을 느끼는 유아 체육 일을 하다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키즈 짐' 같은 걸 사업적으로 운영하면 잘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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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늘 지시하는 아내와 이를 늘 따라야 했던 남편, '연중무휴' 부부가 변화한 모습을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횟집을 함께 운영하며 갈등을 빚었던 '연중무휴' 부부의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연중무휴' 부부는 함께 운영하는 횟집에서 온종일 붙어있었지만 소통 방식의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일하는 것을 하나하나 지적했고, 남편은 자신만의 방식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아내에게 불만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날 선 대화로 아슬아슬한 고비를 여러 번 겪어야 했다.

남편은 아내의 지시를 들으면 "숨이 안 쉬어지고 이 공간에서 나가고 싶다. 회피하고 싶을 때도 많고 도망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울증, 공황장애, 무기력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으며, 늘 아내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자신이 노예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남편은 이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고, 만취된 상태로 거실 소파에서 잠들곤 했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녹화 4개월 후 부부가 운영하던 횟집에는 아내 혼자 일하고 있었고, 같은 시간 남편은 집에서 아이 둘을 보살폈다.

앞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 에너지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아지지 않는다. '나랑 다르다'는 걸 알고 가야지, '나처럼 해봐'는 안 된다. 역할 배분하고 레시피 문제는 소통이 편해지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며 "일단 공간 분리를 하고 일을 같이하지 말라"고 권했다.

오은영 박사는 "개인적으로는 남편분이 식당 운영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그 일은 아내가 훨씬 잘한다. 아내가 식당을 맡고, 남편은 행복감을 느끼는 유아 체육 일을 하다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키즈 짐' 같은 걸 사업적으로 운영하면 잘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현재 남편은 오은영 박사의 제안대로 주 2회 오후마다 유아 체육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일이 있으면 오전에는 식당 일을 도와주고, 오후에는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본다"고 말했다.

아내가 퇴근하고 돌아오자 남편은 "고생했어"라고 다정한 말을 건넸고, 아내도 부드럽게 답하며 훈훈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들 부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방송 나가고 나서 저희가 한 번도 안 싸웠다"며 "소통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고 의견을 서로 무시한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다르다는 걸 알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받아들이기 편해졌다"고 전했다.

술로 스트레스를 달래던 남편은 "집에서 술을 안 먹는 거. 술을 웬만하면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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