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매력도 떨어졌네…中서 외국계 기업 이익 수십억 달러 유출-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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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외국 기업들이 벌어 들인 수 십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차이니즈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9월 말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16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회수했다.
기업들의 수익 송환은 중국 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외국 자본 유출이 확대되는 추세의 일환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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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외국 기업들이 벌어 들인 수 십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의 긴장, 금리격차, 경제 둔화 등으로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음을 시사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이 인용한 차이니즈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9월 말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16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회수했다. 이례적일 정도로 지속적인 이익 유출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3분기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 유출액이 유입액을 118억 달러 초과했다. 분기별 유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국제수지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들이 중국 주식, 채권을 외면하고 신규 투자가 부족해지며 위안화에 강력한 하방 압력도 가중됐다.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는 5.7% 떨어졌고 9월에는 10년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지난해 중국 국채 수익률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미국의 높은 금리와 채권 수익률로 인해 중국 주식과 채권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외국 기관들은 수년간 위안화 표시 중국 채권을 축적해 오다가 2022년 초부터 줄인 위안화 표시 중국 채권은 1100억 달러가 넘는다.
이러한 자금 이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같은 달에 시작됐고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자산 투자의 지정학적 위험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고 WSJ는 전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자들도 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홍콩과 상하이 및 선전 증권거래소 간의 거래 링크를 통해 위안화 표시 주식에서 빠져 나간 돈은 230억달러가 넘는다.
이러한 자금 유출은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위안화 약세로 인해 기업들이 조만간 수익을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동기를 부여했다고 BNP파리바의 중화권 외환 및 환율 전략 책임자인 주 왕은 말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외국 기업들이 자본을 중국에서 빼내고 있는 이유다. 중국과 미국의 긴장 고조에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과 중국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
유니온 방카르 프리베의 피터 킨셀라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의 리스크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유럽,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은 대만과의 갈등 가능성과 외국 기업에 대한 당국의 감시감독을 우려하며 신규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중국은 외국 기업의 특정 직원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올해 초에는 다국적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컨설팅 회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외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스파이 방지법을 확대했는데 이러한 위협은 일상적인 기업 활동을 포괄할 수 있다.
기업들의 수익 송환은 중국 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외국 자본 유출이 확대되는 추세의 일환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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