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걱정거리였는데 홈런, 장타 펑펑…kt가 진짜 무서운 이유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2023년 포스트시즌을 앞둔 kt 위즈에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장타’였다. 장타에 특기를 지닌 강백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걱정은 기우인 듯하다. 오히려 홈런과 장타는 펑펑 나오고 있다. kt가 진짜 무서운 이유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NC 다이노스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팀은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해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플레이오프 기간 kt 타선은 쉴 틈 없이 장타를 쏘아 올렸다. 5경기에서 홈런 7개를 기록해 일찌감치 구단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021년 4경기 5홈런)을 새롭게 썼다.
배정대와 문상철이 2개를 기록했고, 알포드와 장성우, 황재균이 1개를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 돌입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무시무시한 타선의 힘이다.
사실 kt는 강백호의 이탈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분위기를 바꿀 만한 ‘장타(홈런)’ 한 방이 중요한데, 이 임무를 맡아야 할 강백호가 마지막 연습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우측 내복사근 손상을 진단받은 강백호는 회복에만 3주가 필요하다. 실전 감각 등을 고려할 때 시즌 아웃됐다.
강백호의 이탈은 즉 장타 실종을 예고하는 듯했다. 강백호는 정규시즌 통산 658경기에서 95홈런 장타율 0.497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11경기에서 1홈런 장타율 0.450으로 주포로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런 강백호의 이탈에 kt는 커다란 약점을 안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타선은 그 걱정을 지우듯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5-9패)과 2차전(2-3패) 패배에도 팀 타선은 경기 막판까지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서서히 실전 감각이 돌아오자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3차전(3-0승)과 4차전(11-2승)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4차전에서는 장성우와 황재균, 앤서니 알포드가 대포를 터트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운명이 걸린 마지막 5차전에서는 NC(6안타)보다 적은 5안타를 쳤지만,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3-2 승리를 챙겼다. 특히 0-2로 뒤처진 5회말 나온 대타 김민혁의 2타점 2루타가 하이라이트였다. 역시나 장타로 점수를 뽑아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kt의 타격 성적은 팀 타율 0.253(162타수 41안타) 7홈런 22타점 OPS 0.735(출루율 0.315+장타율 0.420)이다. 원래 장점이던 안정적인 마운드는 여전히 탄탄함을 과시하고 있고, 약점으로 꼽히던 장타마저 살아나며 kt의 기세가 오르고 있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출사표를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가 생각난다. 당시 우승 후보로 kt와 LG를 많이 추천해주셨는데, 그 기대에 알맞게 시즌을 치렀고, 한국시리즈까지 올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분이 실망하지 않게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기쁘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첫 한국시리즈(2021년 한국시리즈 코로나19 여파로 고척돔 중립 경기로 진행)다. 구단 프런트, 팬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LG와 kt는 한국시리즈 행방을 가를 수 있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LG)와 고영표(kt)를 선택했다. 1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76.3%{29/38, 1982년(1차전 무승부)·1985년(미개최) 제외}의 우승 확률을 손에 넣는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 1차전.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할 팀은 어디일까. 양 팀의 경기는 7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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