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1.5조 중국산 짝퉁 밀수 덜미…가방·옷·향수 등 5만5천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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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산한 위조상품을 환적화물로 속여 국내에 몰래 들여오고 유통한 조직이 검거됐다.
이들은 중국에서 생산한 위조상품을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컨테이너 화물선에 싣고 인천항 등에 입항했다.
ㄱ씨 조직은 중국에서 위조상품을 공급하는 총책, 위조상품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외부로 무단 반출하는 밀수책, 이를 국내 판매책 등에게 운송하는 운반책, 자금을 관리하는 자금책, 위조상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판매책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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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산한 위조상품을 환적화물로 속여 국내에 몰래 들여오고 유통한 조직이 검거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국내 밀수 총책 ㄱ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국내에 밀수품을 공급한 중국인 총책 ㄴ씨 등 2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66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5만5810상자(정품 시가 1조5000억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의류, 향수 등의 위조상품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중국에서 생산한 위조상품을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컨테이너 화물선에 싣고 인천항 등에 입항했다. 이후 환적화물 분류와 운송이 이뤄지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위조상품을 국내에 무단 반입했다. 환적화물은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아닌 제3국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잠시 국내에 계류하는 화물을 말한다. ㄱ씨 등은 환적화물이 국내 통관절차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 등은 컨테이너 바깥쪽에는 정상 화물인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배치하고 안쪽에 위조상품을 숨기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ㄱ씨 조직은 중국에서 위조상품을 공급하는 총책, 위조상품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외부로 무단 반출하는 밀수책, 이를 국내 판매책 등에게 운송하는 운반책, 자금을 관리하는 자금책, 위조상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판매책 등으로 구성됐다. 중국에서는 생산과 밀반입을 국내에서는 반출과 운반, 판매를 분담했으며 국내 밀수책과 자금책은 서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인천해경은 “해상 밀수는 해양 국경을 침해하고 국내·외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라며 “밀수품 운반뿐 아니라 밀수 산업을 주도하는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밀수를 근절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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