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지지율 추락에 여당서 '정권 말기 느낌'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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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지율 반전을 위해 내놓은 경제 대책 카드가 오히려 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일 소득세 감세 등 고물가 대책을 담은 새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발표 후 실시된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위험 수역'인 20%대로 추락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도 "여당이 내각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감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권 운영에 대한 불투명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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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지율 반전을 위해 내놓은 경제 대책 카드가 오히려 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최저치 수준에서 하락만 거듭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정권 말기 느낌"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7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일 소득세 감세 등 고물가 대책을 담은 새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6일에는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경제 대책에 담긴 시책을 한 시라도 빨리 국민에게 전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로운 경제 대책은 여론의 반감만 산 모습이다. 대책 발표 후 실시된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위험 수역'인 20%대로 추락했다.
지난 4~5일 실시된 민영 TBS 계열 JNN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0.5% 급락한 29.1%였다. 경제 대책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교도통신이 여론조사(3~5일)에서도 4.0% 포인트 하락한 28.3%였다.
일본 내각 지지율 위험수역은 보통 20%대를 말한다. 30% 선이 붕괴돼 20%대에 진입하면 총리의 정권 운영 구심력이 급격히 낮아진다.
경제 대책에 대한 심각한 성적표를 받아 든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비참하다", "정권 말기 느낌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통신은 전했다.
게다가 지난 5일에는 기시다 총리의 선거구 히로시마(広島) 1구에 편입될 히로시마현 가이타(海田) 기초자치단체 조(町)장 선거에서 자민당이 추천한 현직 조장이 패배했다.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은 "충격 받는 이야기 뿐이다. (내각 지지율 상승에) 좋은 재료가 없다"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통신은 "여당은 위기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7일 요미우리신문도 "여당이 내각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감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권 운영에 대한 불투명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에서는 '아오키(青木)의 법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오키 미키오(青木幹雄) 전 관방장관이 주창했던 아오키의 법칙이란 내각과 집권당(여당 제1당)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내각이 조만간 구심력을 잃고 와해된다는 법칙이다.
지지율 침체 속 여당에서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6일 "소득감세를 포함한 경제 대책 내용이 충분하게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설명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면 타개를 위한 정부, 여당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정부, 여당이 결속해 정중하게 (경제 대책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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