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태인들 "가자 학살중단"…자유여신상 점거시위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2023. 11. 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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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고 있는 유태인들 수백명이 뉴욕 자유여신상을 점거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휴전과 가지지구 민간인 집단학살 폭격중단을 촉구했다.

AFP에 따르면 이들 유태인들은 6일(현지시간) 자유여신상 앞에서 "유태인들은 지금 휴전을 요구한다", "이 불의는 우리 이름으로 행해진 게 아니다"는 글귀가 새겨진 검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점거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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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유태인 밀집 뉴욕서 反이스라엘 시위
자유여신상, 브루클린다리 잇딴 점거
워싱턴 시위선 "이스라엘 지원 말라"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연합뉴스

미국에 살고 있는 유태인들 수백명이 뉴욕 자유여신상을 점거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휴전과 가지지구 민간인 집단학살 폭격중단을 촉구했다.

AFP에 따르면 이들 유태인들은 6일(현지시간) 자유여신상 앞에서 "유태인들은 지금 휴전을 요구한다", "이 불의는 우리 이름으로 행해진 게 아니다"는 글귀가 새겨진 검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점거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자유여신상 아래에서 "전 세계가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유로워야 한다", "다시는 이 비극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쓴 현수막을 펼쳐든 채 구호도 외쳤다.

이날 시위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진보성향의 유태인 단체인 '유태인 평화의 소리'(JVP)가 주최했다.

JVP의 활동가 제이 세이퍼는 자유여신상 바닥에 새겨진 엠마 자라루스의 시 '새로운 거상'을 인용하며 "이 유명한 글귀가 우리로 하여금 '자유롭게 숨쉬기를 열망하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돕도록 행동하게 한다"고 말했다.

자유여신상을 의미하는 '새로운 거상'이라는 시는 19세기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미국의 여류 시인 자라루스가 쓴 작품이다.

이 시의 맨 마지막 구절은 '지치고 가난한, 자유롭게 숨쉬기를 열망하는 이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세파에 시달린, 집 없는 이들을 내게 보내다오'로 돼 있다. 

뉴욕에는 당시 유럽에서 건너온 유태인들과 그 후손 200만명이 살고 있다.

지난달 말에도 뉴욕에서는 유태인과 아랍인 등 수 천명이 중심부인 맨해튼 그랜드 센트럴 역을 점거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과 별도로 친(親) 팔레스타인 시위자 수천명도 당시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를 점거했었다.

지난 4일에는 유태인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도 비슷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한달 동안 가자지구에 무자비한 폭격을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군사적, 외교적으로 지원한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미국의 유태인들은 일반적으로 친(親)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로 알려져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군 병사들. 연합뉴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한 달 넘는 전쟁으로 무고한 양민 희생자들이 1만명을 넘으면서 미국 정부 안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날 폴리티코에 따르면 국무부내에 미국정부가 휴전을 지지해야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적 메시지와 물밑 메시지에 균형을 맞추라는 내용을 담은 연판장이 돌고있다.

앞서 조시 폴 국무부 과장도 미국 정부가 도덕적 검토 없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항의하며 지난달 사표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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