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과 산지 경북, 다축 재배 확산으로 대전환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11.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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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절감·생산성 증대 효과
1년 간 재배면적 67% 증가
수직형 다축 기술로 재배 중인 사과 농장(사진제공-경북도)
전국 사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사과 주산지 경북도가 다축 재배 확산을 통해 생산 구조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다축 재배 기술이란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하는 삼각 원뿔 모양(방추형)의 기존 재배 방식과 달리 하나의 대목에 2개 이상의 원줄기(축)을 수직으로 배치해 재배하는 농법이다.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 기계화 등이 유리해 사과 재배가 한결 수월하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많이 적용된 재배 형태로 전정·적과·수확 등 작업이 편리하다.

이로 인해 경북도 사과 다축 재배 확산에서 나서면서 면적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사과 다축 재배면적은 2021년 43.8ha(83농가)에서 지난해 76.8ha(155농가), 올해는 128.3ha(301농가)로 매년 급증세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다축 재배의 기술 정립과 안정 정착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다축 시범사업, 전문 기술자문단 운영, 재배기술 보급을 위한 재배 매뉴얼 제작도 추진했다.

또 다축 재배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시군농업기술센터, 선도 농가와 협력해 사과 다축 재배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병해충, 과원 조성, 수채 관리 등 150건의 맞춤형 컨설팅도 추진했다.

다축 수형 재배의 경우 생산성은 60% 이상 증가하고 착색과 품질은 35%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노동시간도 22% 이상 절감되는 등 생산비가 41%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노동력 부족, 고령화 등으로 기존의 노동집약적 생산구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과 생산의 틀을 바꾸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다축 재배기술 보급과 현장 컨설팅, 다양한 지원 등을 통해 경북 사과 생산구조 대전환으로 사과 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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