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미-중 경제 수장…정상회담 핵심 의제 ‘막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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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장관이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오는 9~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고 6일 밝혔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이 첨예한 갈등 소재가 된 가운데 양국 경제 수장들이 7월에 이어 다시 만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을 위한 의제 조율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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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장관이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오는 9~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고 6일 밝혔다. 역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음주에 개최가 유력한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옐런 장관과 허 부총리가 아펙 정상회의의 개막일(11일) 직전에 만나 “양자 경제 관계를 더욱 안정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주요 경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는 이 기회를 통해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에서는 개발도상국 부채 경감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적 재원 마련도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이 첨예한 갈등 소재가 된 가운데 양국 경제 수장들이 7월에 이어 다시 만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을 위한 의제 조율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옐런 장관과 허 부총리는 경제적 갈등을 관리할 방안을 논의하고, 정상들이 이를 놓고 합의 또는 언급할 사항들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미-중 경제의 완전한 분리, 또는 인도·태평양 지역 등의 국가들이 한쪽 편에 서게 만드는 접근은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쪼개진 세계와 그것의 재앙적 영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와 분리하는 ‘디커플링’이 아니라, 중국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급망 불안 요인들을 제거하는 ‘디리스킹’이 미국의 목표라는 주장을 다시 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6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도 “미국의 경제 전략은 국내 경제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지 다른 나라들을 억누르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의 모든 대외 관계에서 우리 행정부의 첫번째 전략적 우선순위는 우리와 동맹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서도 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군사적 목적으로도 쓸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기술 등을 안보 문제로 간주하고 수출 통제 정책 등을 계속 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옐런 장관과 허 부총리는 7월에 베이징에서 만나 양쪽이 재정·경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실무그룹은 지난달에 첫 회의를 했고 이번주에 다시 만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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