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 주도 스크린골프 TGL에 40초 샷클락… 슬로플레이 철퇴
내년초 출범하는 첨단 스크린골프리그 TGL에 슬로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한 샷클락과 타임아웃 제도가 도입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합작 설립한 투모로우 스포츠가 추진하고 있는 TGL은 7일 경기방식을 발표했다. 지난주 팀당 4명씩 6개팀이 참가해 정규리그 15경기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를 벌인다는 윤곽을 알린데 이어 구체적인 진행방식과 규칙 등을 추가로 밝혔다.
TGL 경기진행의 가장 큰 특징은 농구와 같이 한 선수의 샷에 40초 제한시간을 두고, 시간을 초과하면 벌점 1점을 매긴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재 골프규칙에서 권장되는 40초 제한시간을 스크린골프 규칙에 엄격히 적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팀당 전후반 두 번씩, 4차례 작전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작전시간은 이월되지 않는다.
심판도 배정된다. TGL은 “역동적인 스포츠에서 샷클락과 타임아웃을 경험한 심판이 배정될 것”이라고 밝혀 농구심판이 경기를 주관할 것을 암시했다. 골프룰을 관장하는 심판은 따로 배치된다.
투모로우 스포츠의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맥칼리 CEO는 “샷클락과 타임아웃 도입은 오락적 요소를 높이고 빠른 진행을 도와 팬들을 열광시킬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 팀 결정 과정을 통해 다른 차원의 전략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를 포함해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김주형, 애덤 스콧(호주), 티럴 해튼(잉글랜드)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TGL 첫 시즌은 2024년 1월 9일 개막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이전까지 치러진다.
대회는 최첨단 골프 시뮬레이터를 갖춘 가로, 세로 약 19.5m×14m 크기의 대형화면을 갖춘 실내 경기장에서 치러지며 약 1600여 관중이 직접 응원할 수 있어 박진감을 더하게 된다. 마이크를 착용하고 플레이 하는 선수들의 작전 논의를 비롯한 모든 대화는 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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