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 "LG와 한국시리즈 특별해…박병호도 우승반지 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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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39·kt wiz)는 "LG 트윈스와 벌이는 한국시리즈(KS)는 매우 특별하다"고 했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플레이오프(PO)를 벌일 때도 박경수는 "아직 PO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위에서 'LG와 KS를 치르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라고 물으신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LG는 1994년 이후 아직 KS 정상에 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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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경수(39·kt wiz)는 "LG 트윈스와 벌이는 한국시리즈(KS)는 매우 특별하다"고 했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플레이오프(PO)를 벌일 때도 박경수는 "아직 PO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위에서 'LG와 KS를 치르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라고 물으신다"고 전하기도 했다.
kt는 PO 5차전에서 NC를 꺾었고, 7일부터 LG와 7전 4승제의 KS를 치른다.
박경수는 LG를 떠올리면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2003년 '대형 신인 내야수'로 주목받으며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경수는 한 번도 KS를 치르지 못한 채 2015년 kt로 이적했다.
LG에서는 '유망주 꼬리표'도 떼지 못했다.
박경수는 "LG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 LG 팬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떠올렸다.
kt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은 박경수는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공헌했고, 그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21년 KS에서 박경수는 3차전에 부상을 당했고, 4차전에는 목발을 짚고서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kt는 KS를 4경기 만에 끝냈다. 박경수는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면서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로 나와 kt 후배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박경수는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웃었다.
박경수가 첫 KS 우승을 차지한 날, LG 전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박경수는 올해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LG 후배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게 LG 선수들과 박경수는 지금도 '애틋한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박경수는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LG는 1994년 이후 아직 KS 정상에 서지 못했다.
올해 LG는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S에 직행했다.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에 KS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사연이 줄을 이을 만큼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경수는 "내가 LG에서 뛰었고, 그때도 우승을 열망했다. 지금 LG 팬들의 마음을 나도 잘 안다"고 했다.
하지만, 박경수는 kt의 구단 두 번째 우승을 위해 뛰어야 하는 선수다.
또한, 전 LG 동료만큼이나 우승이 간절한 후배가 바로 옆에 있다.
박경수는 "올해 시즌 중에 우리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을 때 박병호가 '형, 우승 반지 끼게 해주신다면서요'라고 항의했다. 그때 '기다려봐. 우리 올라가'라고 답했다"며 "정규시즌 10위까지 내려갔던 우리가 KS 무대에 섰다"고 씩 웃었다.
박병호도 LG 출신이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직 KS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박경수는 "LG는 정말 강팀이다.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뛰어나다"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우리도 시즌을 열심히 치렀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kt 팬들도 우리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다. 올해 KS에서는 병호가 우승 반지를 끼었으면 좋겠다"고 kt 우승을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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