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철폐로 韓기업 ‘러시’...기업들 “중국 대안으로 주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반세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량은 141배 증가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 역시 23억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코트라(KOTRA)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에 맞춰 한국 주요 대기업이 산업단지 입주를 확정했고, 활발한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텃밭’ 車시장서 우위...게임·콘텐츠 진출
인니 진출 기업 2300개...투자도 40% 증가
中 대체할 투자처...경제협의체도 함께 참여
지난 반세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량은 141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교역량은 259억달러(약 35조원)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1973년 가공업에서 시작된 협력 분야가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며 이룬 쾌거다.
양국은 문을 더 활짝 열었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며 개방 수준이 높아졌다. 사회현상이 된 ‘한류’를 바탕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소비 성장과 교역 규모도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니 관세장벽 와르르...주력품목 수출 확대 기대=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의 경제산업 교류 확대에 꾸준히 속도를 내왔다. 기존에도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태였지만, 10여 년간 추진한 양자 간 경제협정이 결실을 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양국은 2012년 3월 협상에 돌입, 2019년 CEPA 최종 타결을 하고 이듬해 12월 체결을 위한 서명을 완료했다. 이후 올해 1월 1일 협정이 발효되며 수입품목 중 95.5%, 인도네시아는 93% 관세를 철폐했다.
CEPA는 FTA와 비슷하다. 양국 간 상품·인력이동은 물론 포괄적 교류·협력을 아우른다. 우리나라는 CEPA를 통해 상품 부문에서 인도네시아의 최혜국 대우를 확보했다. 특히 기존 한-아세안 FTA보다 인도네시아 측 시장 개방 수준을 높여 경쟁국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시장 접근이 가능해졌다.
그간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산 점유율이 높았다면, 한국은 앞으로 CEPA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철강제품, 자동차, 합성수지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도 일본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조건을 갖게 됐다.
특히 철강제품(냉연·도금·열연강판 등), 자동차부품(트랜스미션, 선루프 등), 합성수지 등 주요 품목은 발효 시 즉시 무관세가 적용됐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현지 온라인 게임, 문화 콘텐츠 유통 서비스 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 모두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시장이다.
▶변방국은 옛말...中 대체할 매력적 투자처=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위축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국내 유수 기업들은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생산거점 또는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고 아세안 진출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발전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법인 설립과 사업 계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300개사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량은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년 139억달러까지 줄었지만, 그 이후 2021년 192억달러, 2022년 259억달러로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 역시 23억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중국을 대체할 매력적인 투자처로 성장한 동시에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흐름도 긍정적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막고자 미국이 주도한 경제협의체인 ‘인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했다. 지역 경제공동체에 포함된 참가국 간 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유망 사업들도 현지에서 성장판을 키우고 있다. 건설의 경우 신수도 이전 사업 등 각종 인프라 추진에 정부 및 민간 발주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의료 시장에선 국립암센터, 대학 병원 등이 민관협력사업(PPP) 형태로 발주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관련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은 아세안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설립 및 현지 정부 업무 컨설팅 사업 등이 주요 진출 방안으로 꼽힌다. 코트라(KOTRA)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에 맞춰 한국 주요 대기업이 산업단지 입주를 확정했고, 활발한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탈주범 김길수, 도주 70시간만에 서울구치소로 인계
- 조국, 총선 출마 시사…“비법률적 명예회복 생각”
- ‘묵묵부답’…남현희 ‘전청조 공범 의혹’ 10시간 경찰조사
- “사면 무조건 100만원 번다” 손흥민도 반한 ‘명품폰’ 또 나온다?
- “그게 87년도 딱 내 모습”…김태원, 연예계 마약 파문에 '경고'
- “페미는 맞아야”…편의점 알바생 무차별 폭행 20대男 구속
- 서장훈, 재혼 계획 고백 "아이 있었으면…3년 안에 승부 볼 것"
- '서울의 봄' 황정민, 강렬한 대머리 비주얼…전두환 완벽 빙의
- 지드래곤, 경찰조사 마친 뒤 SNS에 "사필귀정"
- “유튜버·팬 아수라장 될까봐” 지드래곤 경찰 소환날…경찰 150명 집중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