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 감독 “박서준, 짧지만 중요한 역할”

강주일 기자 2023. 11.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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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스’ 포스터.



‘더 마블스’로 할리우드, 그리고 마블에 입성한 배우 박서준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 가운데, 감독이 “직접 박서준을 캐스팅 한 것”이라며 깊은 애정을 표했다.

7일 오전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영화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서준은 이 작품에서 ‘알라드나’ 행성의 군주 ‘얀 왕자’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마블 입성작이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어릴 적부터 K-드라마, K-팝 등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예능을 좋아해서 유재석을 가장 좋아하고,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온에어’ ‘소울메이트’ 등을 재밌게 봤고 배우들도 알고 있다. 펜데믹 기간 동안 친구의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봤는데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더 마블스’ 오퍼가 들어오면서 얀 왕자 캐릭터에 박서준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 마블스 ’속 한 장면.



그는 촬영 현장에서의 박서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재능있는 배우이자 재밌는 사람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감독은 박서준이 맡은 얀 왕자에 대해 “ 캡틴 마블과는 아주 깊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고, 쿨한 캐릭터”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정보를 드릴 순 없다. 영화관에서 확인해주시라”고 당부했다.

박서준이 맡은 얀 왕자 분량이 적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는 박서준의 분량에 대해 묻는 질문에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의 과거를 돌아보는 작품이다.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 한 명이 얀 왕자다. 짧게 나오기는 하지만 임팩트 있고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예고편에서 보여졌듯 극중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도 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팬이다보니 그런 부분을 가미했다.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마블에 합류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마블의 어마어마한 팬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 합류한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 “‘더 마블스’는 세 캐릭터가 함께 나가는 여정에 관한 작품이다. 액션신도 중요하지만 캐릭터 감정선에도 중점을 줬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더 마블스’는 박서준의 헐리우드 진출작임에도 조용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 할리우드 파업 영향이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 조합(SAG-AFTRA)은 지난 7월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작가조합(WGA)의 할리우드 파업에 동참했다. 박서준도 이에 맞춰 소리없는 홍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더 마블스’는 8일 전국 극장가서 개봉한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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