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커튼치기'…'시가 1.5조' 명품 짝퉁 유통·밀수 일당 검거

김동영 기자 2023. 11. 7. 1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품시가 1조5000억원 상당의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위조품을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시킨 대규모 밀수조직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에서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몽클레르 등의 위조품을 제작하고 컨테이너 화물선에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 인천항 등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밀수조직, '커튼 치기' 수법 이용해 세관 단속 피해
환적화물 위장..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서 무단 반출
인천해경, 중국 총책 2명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남병욱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이 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환적화물 악용한 명품브랜드 위조상품 대규모 밀수조직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관세와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국내 밀수 총책 A씨 등 일당 17명은 중국에서 5만5천810상자(정품시가 1조5천억 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무단 반출해 온,오프라인에서 유통했다. 2023.11.07.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정품시가 1조5000억원 상당의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위조품을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시킨 대규모 밀수조직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 내부 바깥쪽에 휴대전화 배터리 등 정상적인 제품을 놓고 내부에는 위조품 등을 넣는 이른바 '커튼 치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관세와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국내 밀수 총책 A(51)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해경은 또 국내에 밀수품을 공급한 중국인 총책 B(50)씨 등 2명에 대해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 등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66회에 걸쳐 중국에서 1조5000억원 상당의 명품 위조품이 담긴 5만5810상자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몽클레르 등의 위조품을 제작하고 컨테이너 화물선에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 인천항 등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전자담배에 쓰이는 배터리 등을 컨테이너 바깥쪽에 위치시키고, 안쪽에는 위조품을 숨기는 커튼 치기 수법을 이용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경찰이 환적화물 악용한 명품브랜드 위조상품 대규모 밀수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위조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관세와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국내 밀수 총책 A씨 등 일당 17명은 중국에서 5만5천810상자(정품시가 1조5천억 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무단 반출해 온,오프라인에서 유통했다. 2023.11.07. amin2@newsis.com


이후 환적화물의 분류와 운송이 이뤄지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위조품을 무단으로 반출했다. A씨 등은 무단 반출한 위조품을 전국 각지로 운송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조직은 중국에서는 위조품 생산과 밀반입을 진행하고, 국내에서는 유통과 판매를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국내 밀수책과 자금책은 일면식이 없는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앞서 인천해경은 지난해 4월 해상을 통해 위조품이 국내에 유통된다는 정보를 입수, 같은해 9월 밀수 현장을 적발한 뒤 1년여 만에 국내 밀수조직 전원을 검거하고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해경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밀수품 화주 등 이들 조직과 연계된 밀수 범죄자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터폴과 중국 당국간의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해 검거되지 않은 중국인 총책 2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상 밀수는 국경을 침해하고 국내·외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라면서 “밀수품 운반뿐만 아니라 밀수 산업을 주도하는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밀수를 근절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경찰이 환적화물 악용한 명품브랜드 위조상품 대규모 밀수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위조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관세와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국내 밀수 총책 A씨 등 일당 17명은 중국에서 5만5천810상자(정품시가 1조5천억 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무단 반출해 온,오프라인에서 유통했다. 2023.11.07. amin2@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