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첫날 외국인 순매수 최다는 SK하이닉스·LG엔솔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1.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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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버링 수요 몰린 LG엔솔,
전거래일 대비 22.76% 폭등
하루만인 7일 다시 하락세
증권가 “공매도 잔고 크고
상승폭 적었던 종목 유효”
[사진=SK하이닉스]
공매도 금지 첫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외국인의 ‘숏커버링(공매도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행위)’ 수요가 몰리며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6일) 국내 증시에서 1조19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조422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각각 코스피에서 7120억원, 코스닥에서 4830억원 순매수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2300억원)와 LG에너지솔루션(1470억원)이었다. 뒤이어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SKC, SK이노베이션, 하이브, 하나금융지주, 한미반도체, LG이노텍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이달 2일 기준 코스피에서 공매도 잔고금액이 많았던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SKC였다. 5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5.72% 오르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22.76% 폭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수익률 방어를 위한 외국인의 숏커버링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국내 공매도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승세는 하루에 그치는 모양새다. 이날(7일) 오전 10시35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6.38% 빠진 4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90% 소폭 빠진 13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6일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730억원)과 에코프로(650억원), 포스코DX(560억원)이었다. 뒤이어 HLB, HPSP,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성엔지니어링, 위메이드, 레인보우로보틱스 순이었다.

이중 코스닥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종목(2일 기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위메이드 등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은 6일 상한가를 쳤고 HLB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38%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7일 10시4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38% 상승한 8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HLB는 0.60% 빠진 3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개인이 6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홀딩스(1790억원), 포스코퓨처엠(52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290억원) 순이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는 중장기 관점에서 선물 대비 현물(주식) 상대적 고평가를 수반한다”며 “기관과 외국인은 해당 구간에서 매도차익거래로 대응하기 십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투자자 수급 의존도는 향후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며 “금리 대비 주식시장 상대 기대수익률과 유동성 환경을 고려하면 개인 수급 유입 강도는 과거에 비해 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매도 잔고는 큰 반면 수익률 상승폭이 비교적 작았던 종목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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