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다르빗슈·다나카보다 한 수 위?... 美 언론 "MLB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도 놀라지 마!"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하게 우세하거나 더 우세한 모습을 보여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미국 '폭스 스포츠(FOX Sports)'는 7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스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메이저리그 팀 투수진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릭스 버팔로스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재팬시리즈 7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에 1-7로 패배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오릭스는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승인하면서 야마모토는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이미 시즌 전부터 결정됐다. 야마모토는 수차례 빅리그 진출을 희망했고, 미국 현지 에이전시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메이저리그 다수의 팀은 야마모토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현재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오릭스의 유니폼을 입고, 2017시즌부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8시즌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했고, 2019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맞이한 2021시즌 야마모토의 잠재력은 폭발했다. 26경기에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를 마크하며 NPB의 '사이 영 상'이라고 부르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022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NPB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투수 5관왕에 올랐다.
NPB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시즌인 올 시즌에는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을 마크하며 NPB 최초 3년 연속으로 4관왕 이상을 석권했고, 사와무라상까지 손에 넣었다. 수준 높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안타·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2년 연속 기록하기도 했다.
NPB 최고의 투수 야마모토는 오릭스를 '재팬시리즈'로 이끌었다. 가을야구에서도 클래스를 입증했다. 9이닝 동안 투구 수 138구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4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오릭스는 3승 3패로 시리즈 타이를 맞췄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재팬시리즈 7차전이 끝난 뒤 포스팅이 승인되자 야마모토를 향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구애는 더 뜨거워졌다. 'MLB.com'은 6일 "야마모토는 현재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FA 2순위로 꼽히고 있다. 최소 8개 팀이 연결됐다"고 전했다.
현재 야마모토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2023 WBC 일본 대표팀을 방문했을 때 이미 야마모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사장은 재팬시리즈에 나서는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직접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야마모토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당연히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커맨드 능력이 뛰어나 9이닝당 볼넷이 1.4개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도 위협적이기에 올 시즌 단 2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폭스스포츠는 "센가 코다이가 올 시즌 성공적인 데뷔를 가졌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한 성적을 거두거나 더 우세한 모습을 보여도 놀라지 마라. 야마모토의 NPB에서 스탯과 투구 능력은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등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다른 일본 투수들과 비교하면 매우 유리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야마모토는 모든 팀의 투수진을 즉시 향상시킬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입찰 경쟁은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야마모토가 어디로 향할지 기대되며 그의 커브볼이 내년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지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야마모토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오타니, 다르빗슈, 다나카, 센가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