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전거도로 사고 48%는 과속 탓…AI로 과속 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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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자전거 과속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 자전거도로'를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과속 방지와 자전거·보행로 완전 분리, 도로 폭원 확대 등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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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스템 40곳 설치·보행자 보호구간 시범도입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자전거 과속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 자전거도로'를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과속 방지와 자전거·보행로 완전 분리, 도로 폭원 확대 등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한강공원에서 발생한 자전거 안전사고는 총 471건으로, 이 가운데 가전거와 자전거 간 사고가 174건(36.9%)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자전거와 자전거 간, 자전거와 사람 간 사고 원인은 모두 과속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비율은 48.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시스템 구축 △횡단보도 주변 보행자 보호 시범구간 시행 △자전거 속도저감 유도시설 설치 △자전거도로·보행로 완전 분리 △자전거도로·보행로 폭원 확대 △교차로 구간 충돌구간 개선(회전교차로) △CCTV 확충 △한강공원 전 구간 거리표지목 및 노면표지 설치 △자전거 이용자 쉼터 설치 등 '시설개선'과 △현수막·입간판 설치·안전 환기 문구 삽입 등 '시민홍보 강화', '제도개선'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인공지능(AI) 기반 CCTV로 자전거의 과속을 탐지하고 전광판에 속도를 표출해 안전속도 위반 안내방송을 하는 '스마트시스템'을 2025년까지 한강공원에 40개 설치한다.
보행자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 반경 100m 이내에 '보행자 보호구간'을 설정해 보행자보호구역 표지판과 일반 횡단보도 보다 높게 설치된 '험프형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10㎞ 이내 속도제한 표지판 등도 시범 설치해 서행을 유도한다.
또 보행자가 많은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에 도로를 유색으로 포장하거나 교통량이 혼잡한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자전거도로의 속도 저감 유도 시설을 설치한다. 2025년까지 여의도 샛강하류, 반포 동작대교, 잠실 잠실나루나들목에 3개소를 추가해 총 7곳으로 이를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 차선과 시선 유도봉으로만 구분돼 있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녹지대'로 분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자전거도로·보행로 완전 분리' 사업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3.7㎞를 추가, 이 경우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된 거리는 총 50.8㎞로 늘어난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폭원 확대도 추진한다. 자전거도로는 기존 3m에서 4m로, 보행로는 2m에서 3m 이상으로 늘린다. 2025년까지 6.7㎞를 추가해 총 60.3㎞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홍보도 강화한다. '과속은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라는 문구의 현수막·입간판 총 170개를 연말까지 11개 한강공원에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자전거도로 일정 구간에서 시속 20㎞ 이내의 속도를 의무로 준수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도 건의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2025년까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100% 완료해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누리는 한강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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