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줄고 하이브리드 호황…미소 짓는 전동화 후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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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표 기업인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예측을 빗나갔다.
이에 반해 전기차 교두보 역할을 하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당분간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하이브리드차 강화에 나선 기업들이 오히려 수혜을 받았다.
최근 전기차 생산 목표량을 미룬 포드는 향후 5년 동안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4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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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전기차 대표 기업인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예측을 빗나갔다. 전기차 수요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징조다. 이에 반해 전기차 교두보 역할을 하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당분간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 43만5천59대를 판매해 분기 목표 판매량인 45만5천대 달성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매년 50% 매출 상승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과거 의욕적으로 명시한 전기차 전환 시기를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는 내년인 2024년 중반까지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했다. 포드도 2024년 말까지 연간 6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비전을 미뤘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상을 바탕으로 규제가 만들어진다면 고통받는 것은 일반 고객”이라며 “업계는 전기차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하이브리드차 강화에 나선 기업들이 오히려 수혜을 받았다. 토요타는 지난 1일 7월에서 9월(일본 회계연도 기준 2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 4천억엔(12조2천64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합산 영업이익 6조6천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역대 최고 실적 경신에는 하이브리드 차종이 힘을 더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BI증권의 엔도 코지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토요타에게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가장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이며 더 많이 팔리는 차”라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하이브리드 판매 강화로 친환경차 판매는 각각 33.3%, 21.2%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은 점차 높아졌는데, 현대차의 경우 3분기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5.7%에서 8.6%로 늘어났다. 기아는 3분기 친환경차 판매량 14만9천대 중 하이브리드차가 7만6천대를 판매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전동화 후발주자로 지적받던 혼다도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호조로 3분기에만 30만2천250대를 판매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는 C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차량만 21만8천864대를 판매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대세에 오른 것을 입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투자를 강화해 전기차 전환까지 방지턱을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토요타는 지난달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터리 공장에 80억달러(10조4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자 한 의도가 다분히 깔려있다.
포드도 이같은 행보에 동참했다. 최근 전기차 생산 목표량을 미룬 포드는 향후 5년 동안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4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더욱 힘쓰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에 판매량 보폭을 맞출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차량이 17억대로 추정되는데, 각국에서 선언한 전기차 계획이 2030년이 되더라도 3억 8천만대뿐이라 100% 전기차 전환은 어렵다”며 “충전 인프라 등 여러 문제도 있지만 충분한 전력 시설도 고려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전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나 수소차 같은 보완재도 함께 고려할 문제이며 글로벌적으로 100% 전기차는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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