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조현철 기자 2023. 11. 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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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까지 완공되면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망"
[울산=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코리오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SK에코플랜트가 공동 개발하는 국내 해상풍력 합작 사업 포트폴리오인 바다에너지(BadaEnergy)는 귀신고래 3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HD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바다에너지는 지난해 8월 HD현대중공업과 도리스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귀신고래 3호 사업 기본설계 (FEED) 계약사로 선정해 부유체, 계류 설비 및 내부망 케이블에 대한 FEED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선체(hull) 33기 제작, 풍력 터빈 결합 및 현장 설치 수행에 대한 최적화된 설계와 산업화를 목표로 귀신고래 3호의 풍력터빈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베스타스(Vestas)와 테스크포스팀을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사업명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 1·2·3호)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공유수면 해상에서 추진하는 1.5GW 규모 발전사업이다.

이르면 2025년부터 단계적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상업 운전개시(COD)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단계까지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바다에너지는 해상풍력사업 전 단계의 국산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사업은 해상 구조물이 핵심 설비 중 하나로, FPSO(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와 해상 플랫폼 등 해양플랜트 제작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첫 번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이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바다에너지는 지자체, 지역 이해관계자, 지역 공급망 기업과 더욱더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을 이어가고자 울산시 북구 송정동에 사무소를 확장 이전했다. 지난 2일 진행된 바다에너지 울산 사무소 확장 이전 기념식에는 울산상공회의소, HD현대중공업, 베스타스 및 울산 공급망 업체 등 울산 지역의 해상풍력 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울산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되면 귀신고래를 비롯한 부유식 해상풍력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한다.

최우진 바다에너지 공동대표는 "전 세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최소한 2000GW 이상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건설돼야 하고 시장 규모로만 보면 약 1경 2000조 원에 이르는데 앞으로 건설될 해상풍력의 상당 부분은 부유식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귀신고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울산의 관련 기업은 이를 통해 거대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얻게 되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울산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할 의무를 부담하는 국내외 혁신기업을 울산에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욤 르 마샬(Guillaume Le Maréchal) 귀신고래 3호 프로젝트 총괄은 "HD현대중공업은 2000년부터 토탈에너지스와 석유·가스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큼 굳건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HD현대중공업이 FEED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25년 전 석유 및 가스 사업에서 해왔던 대로 양사가 울산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해상풍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지역경제 부활의 본보기이자 한국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널리 인정받을 수 있는 우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영업본부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매우 고무적"이라며 "당사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귀신고래 3호 사업의 성공과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잔 체닉(Srdan Cenic) 베스타스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총괄은 "귀신고래 3호 사업의 풍력터빈 우선 공급업체로 바다에너지 및 현대중공업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베스타스의 독보적인 기술을 제공해 최적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지원하고 고객 프로젝트 수행 사례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다에너지와 HD현대중공업 양사는 울산대학교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지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월 초 진행된 지역산업 육성 기금 전달식에 참석하는 등 지역 사회와 상생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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