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포옹하기 위해 줄을 선 선수들...누구를 봤길래 이토록 반가워했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코트에 들어설 때부터 환하게 웃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그녀의 표정은 밝았고 발걸음은 가벼웠다. 설렘 가득한 표정의 모마는 손을 흔들며 GS칼텍스 옛 동료들과 인사했다.
스트레칭 준비를 하던 GS칼텍스 선수들도 모마를 발견하고 너도나도 뛰어와 그녀와 포옹하기 위해 줄을 섰고 따뜻하게 환영했다. 특히 뒤늦게 모마를 본 강소휘는 토끼 눈으로 깜짝 놀라며 격렬히 환영했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모마는 지난 2021년 V리그에 진출한 뒤 2021-2022, 2022-2023시즌 GS칼텍스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녀는 184cm의 단신 공격수지만 높은 점프력과 강력한 스파이크로 V리그 베스트 7(아포짓 부문)에 선정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879득점으로 득점 2위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실력뿐 아니라 팀 동료들과 관계도 좋았던 모마였지만 올시즌 앞두고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바꿔입게 됐다.
그리고 지난 3일 모마가 GS칼텍스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부터 '모마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상대 코트에 공을 내리꽂던 모마가 이제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GS칼텍스 코트를 향해 스파이크를 강타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강했다. 실바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은지와 한수지가 8점, 강소휘와 정대영이 7점을 지원하며 뒤를 받쳤다.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친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14)으로 승리했다.
한편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모마는 12점에 그치며 21점의 실바에 밀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공격 지표 전반에서 실바의 우위였다.
[경기 전 GS칼텍스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한 현대건설 모마 / KOVO(한국배구연맹)]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