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현금성자산 40% ↓ 수익률 높은 MMF는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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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올해 들어 40%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고금리 장기화 속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기보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향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보사들은 올해 초부터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있다.
생보사들의 현금성 자산을 크게 줄이는 건 현금의 경우 이자가 아예 없고, 일반 예치금은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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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올해 들어 40%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고금리 장기화 속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기보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향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22개 생명보험사가 보유 중인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9조7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9조8414억원)과 비교해 1.2% 감소한 수준이다.
생보사들은 올해 초부터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있다. 올 1월 11조1098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2월 11조7745억원, 3월 10조9527억원에 이어 4월에는 9조4503억원, 5월에는 8조8721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작년까지 현금성 자산을 늘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2020년 11조7121억원에서 2021년 13조9668억원, 지난해 말 16조8174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도 6월 9조8623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7월(9조8414억원)과 8월(9조7271억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생보사 현금 및 예치금은 전년 말과 비교하면 42.2% 급감한 규모다.
생보사들의 현금성 자산을 크게 줄이는 건 현금의 경우 이자가 아예 없고, 일반 예치금은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금리가 상승하고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수익률이 보다 높은 수익증권 등 투자처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동성 대응도 쉽고 이자율도 높은 머니마켓펀드(MMF)가 그 중 하나다.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MMF 잔액은 75조7591억원으로 전년 말(59조9001억원)과 비교해 26.5% 급증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들이 유동성 리스크를 겪었던 지난해처럼 다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치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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