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가구 이상 랜드마크 저력…입주 후엔 분양가 대비 높은 시세

2023. 11.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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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수도권서 분양 나선 랜드마크 단지…입주 후 프리미엄 형성
-올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집값, 단지 규모 클수록 상승률 가장 높아

 


최근 3000가구 이상 랜드마크 급 대단지 아파트의 저력이 돋보인다. 규모감 있는 커뮤니티, 조경은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갖추고 있다 보니 시장침체에도 큰 영향없이 입주 이후에는 분양가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공급된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 입주를 마친 19개 단지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분양가 보다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3000가구 이상 단지 중 가장 최근에 입주한 3432가구 규모의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2023년 7월 입주) 전용 84㎡는 입주 당시 8억 1136만원(15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분양 당시 분양가 보다 1억 50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것이다. 분양 당시 시장 호황 이후 최근 시장 침체를 겪은 가운데서도 가격이 다시 빠르게 반등하며 현재 8억 8000만원~9억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2023년 2월에 입주를 시작한 부천시 계수동의 ‘일루미스테이트’의 역시 전용 84㎡가 6억 6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1억 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입주 당시 시장상황이 안 좋았음에도 분양가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고, 현재는 8~9억원대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분양했던 단지들도 입주 이후에는 분양가 보다 높은 가격을 보였다. 지난 2013년 7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DMC파크뷰자이’는 청약 당시 미달이었지만 2015년 10월 입주 이후에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 대비 8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6억 2000만~6억 4000만원선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현재 12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때도 단지 규모가 큰 단지들은 회복속도도 빨랐다. 부동산 114자료를 통해 올 하반기(7~10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0.38%, 1000세대~1500세대 미만 0.06%, 700~1000세대 미만 0.04% 올랐다. 이에 반해 500~700세대 미만 -0.03%, 300~500세대 미만 -0.08%, 300세대 미만 -0.02% 등을 기록하며 면적이 클 수록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랜드마크 급 대단지 아파트는 과거에도 늘 그래왔듯이 상승장에 회복속도가 빠르고, 하방경직성도 강해 지역의 집값을 이끌어왔다”며 “과거 시장침체시 미분양 대단지 아파트들도 현재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입주 이후에는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내집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대단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서울에서도 랜드마크 급 아파트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이문 3구역에서 선보인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동 총 4321가구 규모의 랜드마크 급 단지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들어서는 이문·휘경뉴타운은 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1만 4000여 가구에 달하는 도심 속 택지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특히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 입지인데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다. 또한, 천장산과 중랑천 등도 가까이 있어 이문·휘경뉴타운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랜드마크급 규모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1단지와 2단지에 걸쳐 피트니스,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탁구장, 남녀 사우나, 키즈라운지, 돌보미 룸, 맘카페, 코인세탁실, 독서실, 개인독서실, 어린이도서관, 그룹스터디, 게스트하우스,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00% 지하주차설계로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지상은 단지별 특색에 맞는 조경시설들로 채워진다. 벽천과 생태연못이 연계되는 ‘리브로쿨가든’을 비롯해 잔디가 펼쳐진 ‘엘리시안가든’, 수경시설이 조성되는 ‘웰컴가든’ 등의 특화 조경시설과 가로정원, 휴게정원, 선큰정원,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유아놀이터 등 다채로운 시설들이 단지 곳곳에 들어선다.

분양관계자는 “최근 주변 집값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분양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입지나 규모, 분양가 인상 등의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분양가에 대한 거부감도 적었다”며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에 나선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계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8일(수)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0일(월) ~ 24일(금)까지 5일간이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1단지와 2단지가 2025년 11월, 3단지가 2026년 5월 예정이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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