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 전쟁개입 가능성 10% … 군수·재건산업에 투자기회”
GAII2023 기조연설서 밝혀
“미·중 갈등 관리 가능”
◆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은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3(GAII 2023)’서 이 같이 강조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낸 스태브리디스 부회장은 걸프전·이라크전·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한 해군 제독 출신이다. 이후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칼라일에서 일하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와 투자기회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그는 세계의 갈등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3가지로 요약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3가지 갈등축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높이겠지만 관리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스태브리디스 부회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은 이란이 개입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려 있다”며 “다만 이란 역시 확전을 원하지 않아서 개입할 가능성은 10%로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기보다는 긴장이 장기화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고한 이스라엘 민간인을 학살하면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개전 한 달을 맞이했다. 현재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있는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양측간 무력충돌이 이어지면서 도합 1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국지적으로 이 같은 갈등이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나겠지만,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서 국제유가가 더 불안정해지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스태브리디스 부회장 시각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내년부터 종전협상에 들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스태브리디스 부회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추가적인 용병(체첸군) 투입, 핵·생화학 무기, 북한·중국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 등 여러 카드가 남아있긴 하다”며 “다만 러시아는 병력과 무기가 없는 상황이고, 우크라이나는 서방지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쟁을 끝내야 하는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전쟁처럼 내년부터 휴전협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영토 일부를 잃으면서 휴전협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국제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중 갈등 역시 관리가능할 전망이다.
스태브리디스 부회장은 “2주 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데 매우 긍정적인 뉴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술적으로 양측간 긴장·갈등이 지속될 순 있겠지만, 결과적으론 두 국가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칼라일그룹은 지속적으로 미국정부의 정책을 따르는 선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제5차 중동전쟁, 미중 전쟁까지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관점 하에, 그는 긴장 장기화는 지속될 것이라 봤다.
이에 따라 그는 방위산업(무인기술·특수부대·군사용AI·우주), 그리고 에너지 수급처 변화(유럽이 러시아 이외의 천연가스 대체제를 찾는 것, 중국이 프랜드쇼어링 관점서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급하는 것) 등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도 한국처럼 종전협상 이후에 재건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발전사례를 봤을 때 우크라이나 재건산업이 유럽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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