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성남의료원 원장 공석 1년에 지역 의료공백”

김태희 기자 2023. 11.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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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위탁 운영 멈추고 정상화해야”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7일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민공대위 제공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이하 시민공대위)가 7일 “성남시의료원장 공석 상태가 1년째 이어지며 지역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공대위는 이날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4개월째 민간 위탁을 강행하며 성남시의료원 정상화에 손 놓고 있는 시정은 시민의 건강권을 팔아먹는 반시민적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 설립의 당위성과 공익성을 무시한 채 경제성만 따져 의료원 설립의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대책 없이 실체 없는 대학병원 위탁만 대안이라는 것은 허울 좋은 말 잔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민공대위는 “이제라도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과 연대하여 성남시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정상화의 첫 출발은 철학과 경영 능력이 있는 원장 채용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민공대위는 “신상진 성남시장의 원장 채용은 공고조차 내지 않으면서 의사 4차례 채용을 공고하고 연봉을 많이 주어도 지원자가 없다는 왜곡된 여론몰이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의료원 정상화를 조속히 이뤄낼 수 있도록 원장 채용과 의료진 충원,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의 예산을 포함한 전폭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의료원은 현재 의사직 정원 99명 중 55명만 근무하여 결원율이 44%에 이른다. 의료원 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이중의 원장 사직 후 13개월째 공석 상태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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