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 美 월트 디즈니, 경영전문가 CFO로 영입

[월트디즈니 컴퍼니 OTT 디즈니+.]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있는 미디어업체 월트 디즈니사가 현지시간 6일 펩시코의 경영전문가 휴 존스턴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케이블 사업의 쇠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월트 디즈니사는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자산 매각 및 산하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과의 협력 강화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사 대표인 밥 아이거는 존스턴을 영입해 TV부문 활로 모색 등 경영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존스턴은 펩시코 근무 당시 2010년 580억 달러(약 75조 5천억 원)였던 매출을 2022년 약 860억 달러(111조 9천억 원)로 끌어올리는 등 주목할만한 경영실적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는 또 펩시코가 산하 업체 제조품 도리토스를 두고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와 격렬한 싸움을 벌일 때도 펩시코를 지휘한 바 있습니다. 

트라이언 펀드는 월트 디즈니사도 비판한 바 있으며 디즈니가 7천 명의 일자리 감축과 5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이에 대응하자 최근에는 디즈니 이사회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닝 포인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애슐리 슐먼은 "(존스턴의 영입은)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디즈니에 확실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존스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HCA 헬스케어 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4일 디즈니에 합류해 지난 6월 크리스틴 매카시 사임 이후 공석이 된 CFO로 일하게 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디즈니 주가는 장 초반에 상승했습니다.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고, 지난 2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밑돌았습니다. 

존스턴의 연봉 기본급은 2022년 말 펩시코에서 받았던 100만 달러보다 많은 200만 달러(약 26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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